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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빠른 전개·긴장감 돋보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기사입력 : 2024년10월10일 16:49

최종수정 : 2024년10월10일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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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궁지에 몰린 인간의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긴장감 가득한 장르영화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정우, 김대명 주연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이 영화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각본을 담당한 김민수 감독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포함해 제57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사건에 따라, 배우들이 표현하는 막다른 곳에 다다른 인간 심리와 감정 묘사가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한 장면.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4.10.10 jyyang@newspim.com

◆ 익숙한 듯 끊임없이 변주되는 이야기…정우·김대명·박병은 삼각 호흡 돋보여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아픈 딸의 수술비가 필요한 형사 명득(정우)이 역시 변변찮은 형편의 동료 동혁(김대명)을 꼬득여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에 가담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았다. 둘은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고 겉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는 가운데, 광수대 팀장 승찬(박병은)이 둘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정우는 병으로 아내를 보내고 딸의 병수발을 해야 하는 아빠로서 깊은 막막함과 고독감을 가득 드러낸다. 형사로 일하면서도 불법 업소의 뒤를 봐주며 더러운 짓을 해야 하는 이유도 조금은 납득이 간다. 그러다 포착한 거금이 오가는 기회에 발을 담근 후, 계속해서 조여오는 수사망 앞에서 고뇌하는 그의 얼굴은 관객들에게 명득과 꼭 같은 감정을 전달한다. 명득은 모든 걸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딸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처지에 처해있고 끝까지 의리를 지켜내는 인물이다. 잘못된 선택을 했음에도, 관객들은 어쩐지 그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한 장면.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4.10.10 jyyang@newspim.com

김대명이 연기한 동혁은 사건이 벌어진 후 빠르게 정체가 노출되는 인물이다. 간이 작고 심약한 동혁은 명득을 의지하지만, 혹여 그가 배신할까 두려움에 떤다. 가장 소시민적이고, 평범한 캐릭터로서 관객들은 그를 통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극도로 쫄리는 감정을 순식간에 함께 느끼게 된다. 광수대 팀장 역의 박병은은 꽤나 엘리트적인 면모와 인간적인 면을 잠시 드러내지만, 뒤늦게 밝혀지는 정체에 반전이 담겨있다. 흔치 않은 반전은 이 이야기에 다른 범죄영화와는 차별화되는 특성을 부여한다.

◆ 빠른 전개와 쫄리는 긴장감이 일품…'나쁜놈' 뒤에 '더 나쁜놈' 마주하는 씁쓸함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서 가장 볼 만한 점은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사건은 벌어지고 두 형사를 향해 수사망이 성큼 조여오는 만큼, 관객들은 고스란히 두 사람의 입장에 몰입하게 된다. 잠시 나쁜 마음은 먹었을 망정, 이 모든 걸 누구도 원치 않았을 것임은 분명하다. 눈덩이처럼 사건이 커지고 사람이 죽어나가고 벼랑 끝에 몰린 두 사람의 심리를 감독은 꽤나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이제라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고, 어떻게든 살기 위해 발버둥쳐야 하는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이 잘 전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한 장면.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4.10.10 jyyang@newspim.com

일선 경찰, 형사들이 작은 이익에 몰두할 때 생각지못한 거악과 마주하게 되는 상황도 씁쓸함을 전해준다. 나쁜놈을 잡는 나쁜놈, 또 그 위에 더 나쁜놈을 영화 속에서 목도하는 일은 유쾌하지 않지만 현실적이다. 수많은 '나쁜놈'들의 세상에서 과연 누가 지탄받아 마땅한지,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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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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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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