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 리서치가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업체 로블록스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로블록스가 사용자 수 등을 부풀려 왔다는 게 힌덴버그 측의 주장이다.
힌덴버그는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로블록스는 투자자들과 규제당국, 광고주들에게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를 25~42% 부풀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 다른 주요 수치인 사용 시간(engagement hours) 역시 100%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로블록스는 매출 대부분을 플랫폼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되는 가상화폐인 로벅스(Robux)를 통해 벌어들인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로블록스는 지난 6월 30일 기준 2950만 명의 하루활성사용자(DAU)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힌덴버그의 공매도 포지션 공개와 사용자 수 부풀리기 주장에 로블록스의 주가는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전 9%까지 하락했던 로블록스는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41분 2.92%로 낙폭을 줄여 40.18달러에 거래됐다.
힌덴버그는 최근 인공지능(AI) 테마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 중 한 곳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로블록스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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