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윤석열 정부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400억달러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장에서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안태준 의원실] |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건설 수주실적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수주액은 168억8000만달러(한화 약 22조8800억원)로 이는 올해 국토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400억달러(약 53조9080억원)의 42.2% 수준이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통해 실적을 8월말까지 확대해도 수주액은 179억6000만달러로 목표대비 44.9%에 그치고 있다. 산술적으로 2024년 말까지 269억40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돼 최근 5년간 최악의 성적표가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외교가 민생이고 외교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언급하며 해외건설 수주에 열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부터 해외순방 예산을 850억원 이상 사용했고 순방 때마다 투자협력 성과를 강조했지만 실제 건설수주는 평년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7월23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해외수주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건설사와 토목·건축 분야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2010년을 전후해서 중소기업의 계약금액은 50억불, 계약 건수는 600건에 이르렀지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급감했던 중소기업진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올해의 경우 13억불, 300건에 그치고 있다.
특히 중소건설사와 토목·건축 분야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2010년을 전후해서 중소기업의 계약금액은 50억불, 계약 건수는 600건에 이르렀지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급감했던 중소기업진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올해의 경우 13억불, 300건에 그치고 있다.
토목과 건축의 경우 1990년대에는 60%, 2000년대에도 30%이상 비중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26.7%를 기록하며 그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수주액 역시 2020년 토목건축 합해 150억불 규모였지만 올해 8월까지 48억불로 30% 수준에 머물렀다.
안태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투자협력 성과를 강조하는 등 해외건설 수주에 열을 올렸지만 그 결과는 매우 처참한 수준"이라며 "관계장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실제 기업들이 체감하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