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강화, 농업의례와 노동요 등 문화유산 보존과 전승 가치 높아
1584년 선조 17년 삼화동 수로 개설, 신경희 부사의 부역 면제로부터 시작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삼화지역의 전통 민속놀이인 '보역새놀이'가 26일 삼척에서 개막하는 제30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시 대표로 출전한다.
'보역새놀이'는 조선 시대 동해지역의 농업 사회의 특성과 공동체 문화가 반영된 전통 민속놀이로, 1584년 선조 17년 당시 삼화동 홍월평에 수로를 개설한 박지생의 노력과 신경희 부사의 부역 면제로부터 시작됐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동해시 농업유산 '보역새놀이'.[사진=동해시청] 2024.09.04 onemoregive@newspim.com |
특히 농업 관개 시설인 '보'의 축조와 관리를 중심으로 농업 사회의 문화적 요소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높이고, 공동체의 협력과 경쟁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놀이 과정에서 농민들은 보 쌓기 경쟁을 통해 서로 협력하며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농업 의례와 노동요를 통해 당시 농업 사회의 문화적 전통을 보존했다.
아울러 공동체 내에서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물을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 점 등이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과 전승 가치가 높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이번 강원민속예술축제에서 동해시 대표로 출전하는 보역새놀이를 통해 조선 시대 농업 사회의 공동체 정신을 현대에 재현하고, 농업 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춘미 문화예술과장은 "보역새놀이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시의 소중한 농업 유산이다.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전통을 보존하고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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