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최, 경과원·스페인 사우스 서밋 주관...25~27일 수원컨벤션센터
아시아 처음으로 열리는 스타트업 박람회...국내외 250여 개 부스 참가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What kind of robot is it?(어떤 로봇인가요?)"
뉴빌리티 부스에서 한 외국 여성이 기업 담당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스핌] |
25일 오후 1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X South Summit Korea'가 열리고 있는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 내 '뉴빌리티(NEUBILITY)' 부스 앞.
AI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들고 나온 이 기업 담당자에게 한 외국 여성이 호기심 어린 눈길로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운동 유지는 어떻게 되는지, 상용화는 됐는지" 등 5분여 간 궁금증을 해결한 뒤 명함을 받고는 자리를 떴다.
이 자리에 있던 뉴빌리티 이주광 매니저는 "우리 로봇 뉴비는 지자체와 협업할 뿐 아니라 캠핑장이나 골프장 등에서 이미 배달 로봇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방금 전 여성 뿐 아니라 크로아티아나 미국, 러시아 등 벌써부터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와서 우리 뉴비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X South Summit Korea(이하 경기 스타트업 서밋)'의 개막식은 오후 2시였음에도 이 같은 광경은 행사장 곳곳에서 목격됐다.
충 3개의 스테이지에서는 백그라운드 영상을 띄우며 내외국인 참가자들이 미래산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었고, 총 250여 개가 설치된 부스마다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느라 활력이 넘쳤다.
술 잔만 들지 않았을 뿐, 마치 '스탠딩 파티'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
'사우스 서밋'은 2012년 스페인에서 시작해 10여 년간 누적 투자액 약 13조 원, 7개 이상 유니콘기업 배출을 이끈 남부 유럽 지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다.
'경기 스타트업 서밋'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원과 스페인 사우스 서밋이 공동 주관한다.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전세계 10개국 60여 곳과 국내 190여 곳의 스타트업이 참가했을 뿐 아니라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네이버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참가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100여 곳의 국내외 유명 벤처캐피탈을 초청, 1:1 밋업 상담,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을 통한 투자자 연계 등 스타트업 지원 구성도 눈길을 끈다.
행사기간 동안 80여 명 인사의 50개 이상 주제발표도 예정됐다.
공동관 모습. [사진=뉴스핌] |
현장에서 시각적으로 눈에 띈 분야는 로봇이었다.
앞선 '뉴비'는 물론, 로봇 스타트업 '모빈(MOBINN)'의 자율주행 롯봇 'M3'는 계단을 넘나드는 주행을 선뵀다.
시각적 외에 반도체나 IT 스타트업 또한 분주히 네트워킹을 하는 모습이 보였고, 특히 '애니모먼트'는 '셀카'를 찍으면 이를 만화 캐릭터로 만들어 주는 인화로 인기를 끌었다.
개막식에는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워원장, 강성천 경과원장, 기예르모 커크패트릭 데 라베가 주한스페인 대사, 마리아 사우스 서밋 회장 등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현곤 경제부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경기도 미래의 해답은 스타트업에 있으며, 경기도는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여기 계신분들 모두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경기도와 이번 서밋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투자 유치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경기 스타트업 서밋에서부터 시작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