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계시민상 받은 이미경 CJ 부회장…한류 대모의 위상

기사입력 : 2024년09월24일 13:39

최종수정 : 2024년09월24일 13:39

이미경 CJ 부회장, 세계시민상 수상 명단에 당당히 이름 올려
영화광에서 '한류 대모'로 우뚝...29년간 지속한 투자 결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아시아 여성 기업인 최초로 '세계시민상' 수상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서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전(前)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자다.

세계시민의상은 미국 유력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이 2010년 이래 세계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24일 애틀란틱 카운슬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오랫동안 기여한 것은 물론,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수상작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수상한 '기생충' 등 다양한 작품에 총괄 프로듀서(EP)로 참여하며 예술적 스토리텔링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미경 부회장은 올해 '세계시민의상' 수상자인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어깨를 나란히 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사진=CJ]

◆전 세계가 인정한 'K-엔터 대모' 이미경 부회장

이미경 부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로 오너일가다. 국내에서는 대중에게 노출이 거의 되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 그의 영향력은 국내 주요 기업인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CJ ENM을 이끄는 이미경 부회장은 'K-콘텐츠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미국 대중문화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화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뽑은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아시아인으론 처음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 '버라이어티'가 발표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인(버라이어티 500)' 명단에도 4년 내내 이름을 올렸다.

브루스 파이스너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IATAS) 회장은 지난 2022년 이미경 부회장에게 국제 에미상 공로상을 수여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탁월한 사업적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류라는 세계적인 현상을 끊임없이 주도해 온 비저너리 리더(visionary leader)"라고 높게 평가했다.

지난달엔 유명 매거진 배니티 페어(Vanity Fair)가 '2024 할리우드 이슈'에 이 부회장의 이름을 올려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비저너리(visionary)'로 선정되기도 했다. 배니티 페어는 이 부회장을 '대모(godmother)'라 칭하며 "올해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총괄 프로듀서로 역량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지난 2020년 2월에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 참석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 가운데)의 모습. jjy333jjy@newspim.com

◆엔터에만 29년 투자...'영화광'에서 '한류 대모'로

국내 재계에서 문화 사업은 소위 '돈이 안 되는' 사업이란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투자 대비 당장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선뜻 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CJ그룹은 달랐다. CJ는 '세계 속의 한국'을 목표로 한류 전파의 최선봉에 섰다. CJ는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월 1~2번 한국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1~2곡의 한국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한국문화를 즐기게 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제시했다.

그 시작은 미약했다. 지난 1995년 미국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에 3000억원의 지분을 투자한 것이 CJ의 엔터사업의 첫 걸음이다. 1994년 당시 CJ그룹의 자산이 1조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엔터사업의 정점에는 CJ 오너일가인 이미경 부회장이 있었다. 2002년 이재현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을 2004년 12월 CJ엔터테인먼트(영화 제작·배급업체), CJ CGV(극장 사업), CJ미디어(m-net 등 케이블방송국), CJ아메리카(미주판매 법인)를 총괄하는 부회장에 임명했다. 엔터 사업을 전적으로 누나에게 맡긴 것이다.

이 부회장은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인 CJ CGV를 설립하고, 기생충 등을 제작해 유통하며 엔터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고 평가받는다. 

그가 이처럼 엔터사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문화 예술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 부회장은 미국 하버드 대학원 재학 당시 1주일에 영화 1편을 볼 정도의 '영화광'으로서, 대중문화 예술에 대한 애착이 컸다.

관심이 큰 만큼 미국 내 유명 감독과 제작자, 배우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며 친분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은 이 부회장이 K-드라마, K-무비(movie)가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콘텐츠 제작에 있어 이익 보다는 작품성에 더 신경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패스트 라이브즈' 등의 총괄 프로듀서를 직접 맡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중 기생충은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수상했고, A24와 공동 투자배급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물밑 노력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의 화려한 인맥은 콘텐츠 유통과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부회장은 평소에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피플 비즈니스(People Business)'라고 강조한다고 알려진다. 감독이나 배우, 작가 등 관련 크리에이터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관계를 맺으며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IATAS 이사진, 미국 해머 미술관(Hammer Museum) 이사진 등으로 활동 중이다.

사업 투자도 멈추지 않았다. 1995년 이후 29년간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결과, 이미경 부회장은 글로벌 엔터업계를 선도하는 리더로 손꼽히고 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