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외교 공세에 대만과 수교 관계를 청산하는, 이른바 '대만 단교 도미노'가 지속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만에는 2016년 22곳의 수교 국가가 있었다. 2016년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대만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중국의 외교적 노력 하에 22곳의 수교국 중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니카라과, 온두라스, 나우루 등 10개 국가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맺었다.
현재 대만의 수교국은 과테말라, 파라과이,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팔라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이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24일 아프리카의 유일한 대만 수교국인 에스와티니(옛 명칭 스와질란드)가 중국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전력건설그룹은 에스와티니로부터 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어 지난해 말 당시 에스와티니 광업관리위원회 의장이던 구두자 친왕이 업계 인사들을 대거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해 방문했고, 결국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길을 닦는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에스와티니 왕국의 경제 분야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에스티와니 재계 인사들 역시 정부가 조용히 중국과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만 수교국인 과테말라 역시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친중 인사이며, 대선 당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자오춘산(趙春山) 대만 단장(淡江)대학 교수는 "과테말라와 에스와티니 등의 국가들이 중요한 시그널들을 계속 보내고 있다"며 "대만이 맞닥뜨린 '단교 도미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5월 총통 취임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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