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범행 발생 후 4개월만...24일 오전 강제송환
타인 신분증 도용해 도피처 옮겨 다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 중 도피한 마지막 피의자 한 명을 4개월 만에 베트남에서 검거해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청은 24일 오전 태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피의자 중 마지막 미검 피의자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
일당 3명은 지난 5월 3일, 태국 방콕의 클럽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을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데려간 뒤 살해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국내에서 1명을 검거했고, 캄보디아에서 1명을 검거 후 송환했다. 경찰은 장기간 도피 생활을 한 마지막 피의자를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검거해 송환함으로써 사건 피의자 추적과 검거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는 공범들이 검거되고 경찰이 집요하게 추적하자 타인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도피처를 옮겨 다녔다.
경찰청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살인 사건 마지막 피의자를 베트남에서 검거해 강제송환했다. [사진=경찰청] |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도주 피의자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고, 범죄 발생국인 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인접 국가와 공조해 피의자 추적과 검거에 주력했다.
피의자를 핵심 도피 사범으로 지정해 다양한 방법과 채널로 피의자 소재 관련 첩보를 수집해 추적해왔다.
피의자 검거에 있어 컨트롤 타워인 경찰청의 역할과 함께 수사팀인 경남청 형사기동대의 첩보와 해외 파견 경찰관, 재외공관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사팀에서 피의자가 베트남에 있음을 확인하고, 경찰청은 베트남 공조 담당자를 현지에 출장 조치해 주 베트남 대사관과 현지 공안부에 조속한 검거를 요청했다.
베트남 각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들은 현지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피의자 동선을 점검하면서 포위망을 좁혀갔다.
수사팀은 지난 11일 피의자 소재 관련 단서를 입수했고,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해당 단서를 현지 공안과 재외공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막바지 추적에 나섰다. 12일 현지 공안이 피의자 은신처를 급습해 검거에 성공했다.
범죄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경찰청은 피의자의 신병 인계를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이날 호송관을 베트남에 파견해 피의자를 강제 송환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로 도피한 주요 국외 도피 사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 검거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하에 국제 공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