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英 외무장관, 미국에 "용기와 배짱 가져라"… 우크라가 장거리 미사일 쏠 수 있게 해야

기사입력 : 2024년09월23일 19:16

최종수정 : 2024년09월24일 00:50

우크라, 美·英이 제공한 에이태큼스·스톰섀도 이미 보유
러 본토 공격하려면 미 승인 필요… 영국은 "허용하자" 미국은 "글쎄"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을 향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타격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라며 "용기와 배짱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확전을 두려워해 최대 사거리 250~300㎞ 짜리 지대지·공대지 미사일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러한 족쇄를 빨리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고 있는 집권여당 노동당의 연례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지금은 우크라이나 옆에 서 있는 동맹국들에게 배짱과 용기, 인내와 끈기가 절실한 시기"라며 그같이 말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시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대로 미사일을 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끝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래미 장관의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중요한 회담 직전에 나왔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요일(21일)에도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갖고 있는 장거리 타격 미사일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미국이 제공한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최대 사거리는 300㎞이다. 로켓 6발을 한꺼번에 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강력한 화력을 발휘하고 있는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발사대에서 호환해서 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영국과 프랑스가 제공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와 스칼프-EG(SCALP-EG)이다. 스톰섀도와 스칼프-EG는 같은 미사일로 두 나라에서 부르는 이름만 다를 뿐이다.  영국·프랑스가 공동 개발했고 최대 사거리는 550㎞에 달하지만 해외 수출용은 250㎞로 제한돼 있다. 

영국은 최근 들어 미국이 에이태큼스 사용 제한 해제가 부담스럽다면 스톰섀도 만이라도 제한을 풀어주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스톰섀도에는 일부 미국제 부품이 들어가 있어 이 무기의 수출과 사용에는 미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또한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가 러시아 방공망을 피해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위성 자료와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래미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도전과 어려움이 더욱 깊어지고 가혹해질 것"이라며 "특히 (전쟁이) 내년 후반 또는 2026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은 현재 극심한 압력을 받고 있는 동부전선을 지키고 그외 다른 전선에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