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제조업 강국' 꿈꾸는 인도, 갈 길 멀어"

기사입력 : 2024년09월20일 17:53

최종수정 : 2024년09월20일 17:53

GDP 대비 제조업 비중, 18%에서 13%로 축소
'메이크 인 인디아', 방향은 맞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 지적도
인도네시아·베트남·방글라데시·멕시코 제조업도 '강력'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2047년 선진국 진입을 위해 제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제조업 강국'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미국 CNBC가 20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인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012년 18% 수준에서 2022년 기준 13%로 줄어들었다. 모디 정부 목표치인 25%의 절반 수준으로, 중국의 27.7%나 베트남의 24.8%에 한참 못 미친다.

인도 투자 회사 DSP는 인도의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034년 2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TS 롬바드(TS Lombard)의 수석 인도 경제학자 슈미타 데베슈와르는 "'메이크 인 인디아'의 의도와 방향은 옳지만 인도 GDP 대비 제조업 비중 확대 및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이 정책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 의해 2014년 시작된 제조업 중심의 경제 성장 전략이다. 20년 넘게 이어진 정보기술(IT) 소싱 등 서비스 산업 위주의 경제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제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제조 허브가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2020년에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의 인도 투자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CNBC는 "수입 축소·수출 촉진·고용 창출 등 효과를 고려해 14개 제조 부문이 PLI의 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현재까지 240억 달러(약 32조원)의 자금이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강화는 사회 안정을 위한 고용 창출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서비스 부문은 부가가치는 높지만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20~24세 대졸자의 실업률이 40%를 넘었다는 민간 기관 통계 발표도 있었다.

세계은행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가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1분기 6.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 지위를 지켰지만 일자리 창출과 포괄적인 성장에 있어서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고용 증대를 위해 노동집약적 제조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방글라데시, 멕시코 등과의 치열한 경쟁도 인도의 어려움을 키우는 요인이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베트남은 기계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방글라데시는 섬유 제조 분야에서 강력하다.

멕시코는 자동차와 항공우주 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 중이며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하다는 점에서도 인도보다 매력적이라고 CNBC는 짚었다.

[칸치푸람 로이터=뉴스핌]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칸치푸람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 중인 노동자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