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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세계 최대 제약사는 '로슈'···국내서 ETF에 담겼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22일 06:53

최종수정 : 2024년09월23일 13:53

영화 리빙 프루프(Living Proof)로 본 허셉틴
공격적 M&A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허셉틴 등 주력 3종 특허만료 비상
삼성∙미래에셋 비만 ETF도 로슈 비중 6% 베팅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로슈(Roche)는 1896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설립된 글로벌 제약 및 진단 회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로 무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로슈의 대표 의약품은 20개도 넘는다. 그 중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 의약품을 꼽는다면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이 대표적이다.

◆ 영화 리빙 프루프(Living Proof)로 본 허셉틴

허셉틴은 표적항암제(2세대) 방식의 유방암 치료제다. 기존 세포독성항암제(1세대)는 정상 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하지 않고 공격해 부작용이 심했다. 반면 표적항암제인 허셉틴은 특정한 종류의 유방암 세포만을 공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줄였다.

HER2 유방암은 암세포가 HER2라는 특정 단백질을 과도하게 발현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형의 유방암이다. 과거   HER2 양성 유방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인 암으로 여겨졌다. 치료제를 연구하던 슬래먼 박사는 '허셉틴'이 암을 공격하면서도 정상 세포를 덜 손상시키는 잠재력을 발견한다.

슬래먼 박사는 허셉틴의 기나긴 임상 1, 2,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998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승인을 받아낸다. 슬래먼 박사와 '로슈+제넨텍'의 신약 개발 성공으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긴 셈이다. 이후 수십만명의 유방암 환자가 허셉틴 덕분에 생명을 건진 것으로 알려진다.

◆ 허셉틴 특허는 만료 됐지만…공격적 M&A로 성장동력 확보

허셉틴은 뛰어난 의약품이지만 로슈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이미 특허가 만료됐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대표적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암젠과 엘러간 등이 공동개발한 '칸진티', 화이자의 '트라지메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투르잔트', 셀트리온의 '허쥬마' 등 4종이 대표적이다.

바이오시밀러제품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허셉틴의 매출액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로슈에게는 허셉틴만 있는 게 아니다. 로슈는 제약 부문과 진단 부문에서 혁신적인 의약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슈는 특히 암 치료제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글로벌 초대형 제약사들의 공통적인 전략은 공격적 M&A다. 로슈 또한 오래 전부터 다양한 M&A를 통해 제약 사업과 진단 사업을 키우며 성장해 왔다.

로슈가 1997년에 약 110억달러(13조3000억원)에 인수한 '베링거만하임'은 진단 기기와 시약을 개발하는 회사였다.로슈가 '베링거만하임'을 인수함으로 지금의 강력한 로슈 진단사업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로슈는 2001년에 일본의 쥬가이제약(Chugai)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쥬가이제약 주식 50.1%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사실상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인수금액은 약 13억 달러(1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이후 쥬가이제약은 독립적으로 연구와 운영을 하고 있다. 또 로슈의 연구개발 네트워크와도 협력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2008년에 약 34억달러(4조4000억원)에 인수한 '벤타나 메디컬 시스템즈'는 병리학적 진단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특히 암 진단에 사용되는 조직 분석 및 자동화된 진단 기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로슈는 이 인수를 통해 '진단사업부'를 강화하고, 진단 기술과 치료제를 연결하는 동반 진단분야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로슈의 역대 M&A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성공적이었다고 평가 받는 건 제넨텍 인수다. 2009년에 약 468억달러(6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제넨텍'은 항암 치료제 분야에서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다. 따라서 인수 이후 로슈가 항암제 시장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밖에도 2014년에는 83억달러(10조8000억원)에 '인터뮨' 인수, 2018년에는 '플랫아이언헬스'와 '파운데이션 메디신'을 각각 19억달러(2조5000억원)와 24억달러(3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또 2019년에는 '스파크 테라퓨틱스'를 47억달러(6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왔다.

◆ 로슈 매출액 1위~7위 주력의약품은?

로슈의 매출 상위 주력 의약품들은 대부분 항체의약품이다. '항체의약품'이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서 항체가 병원체(예: 바이러스나 세균)를 공격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든 의약품이다. 항체는 특정한 물질(항원)을 찾아내고, 그것과 결합해 공격하거나,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이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약이 항체 의약품이다.

예를 들어, 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항체약은 암세포만 찾아가서 공격하게끔 설계되어, 건강한 세포를 덜 손상시키고 암세포만 공격한다. 대표적인 항체의약품으로는 허셉틴(Herceptin, 유방암 치료제)과 리툭산(Rituxan, 림프종 치료제) 등이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로슈 매출액 순위 1위 약품은 '오크레부스(Ocrevus)'로 5조3000억원(34억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오크레부스는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늦추는 항체 약물이다. B세포를 표적해 신경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 치료법보다 재발률을 낮추고,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한다.

매출액 2위는 '헴리브라(Hemlibra)'는 3조4000억원(21억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혈액응고 장애를 가진 혈우병 A 환자들에게 사용된다. 특히 응고 인자 VIII 결핍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주사형 항체 치료제로 출혈 발생을 예방한다.

매출액 3위는 '퍼제타(Perjeta)'로 3조원(19억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허셉틴과 함께 사용하는 표적 항암제다.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투여해 암세포 성장을 막고 치료 효과를 높인다. 허셉틴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치료제다.

◆ 로슈 매출액 8위~15위 주력의약품…특허만료로 비상

로슈 매출액 8위~15위 순위를 살펴보면 눈에 띄게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삼총사가 있다. 매출 11위를 기록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이 첫번째 주인공이다. 매출 12위를 기록한 대형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맙테라/리툭산'이 두번째 주인공이다. 매출 13위를 기록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아바스틴이 마지막 주인공이다.

 

그간 잘 나갔던 로슈의 주력 의약품 허셉틴, 맙테라/리툭산, 아바스틴의 매출이 급감하는 이유는 특허가 만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로슈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로슈 역시 이날에 대비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해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로슈 매출순위 8위인 '에브리스디(Evrysdi)'는 2024년 상반기에 전년 동 기간 대비 25% 급증한 1조3000억원(8억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에비리스디는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다. 환자의 근육 기능을 향상시키는 먹는(경구용) 약물이다. 척수성 근위축증의 진행을 늦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 눈에 띄는 약물은 매출액 9위인 '페스코(Phesgo)'로 2024년 상반기에 전년 동 기간 대비 60% 급증한 1조3000억원(8억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페스코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다. 로슈의 기존 대표 의약품인 퍼제타와 허셉틴을 한 번의 주사로 투여할 수 있는 복합 제제다. 두 약품의 장점을 결합해 치료효과가 더 크다.

페스코는 '피하주사(SC)'로 투여할 수 있는 고정 용량 제형으로 제공된다. 약 5분 만에 투여가 가능하다. 그래서 약 90분이 소요되는 기존의 정맥 주사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더 많은 환자를 빠르게 치료해야 하는 의사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다. 바쁜 환자들 입장에서도 패스코 선호도가 높다.

경쟁약품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와 '다이이찌산쿄' 가 공동 개발한 'HER2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 엔허투가 있다. 페스코는 현재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적응증을 확대해 더 넓은 암 치료 영역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크다.

로슈의 또 다른 유망 약품으로는 매출액 15위를 기록한 '폴라이비(Polivy)'를 꼽을 수 있다. 2024년 상반기에 전년 동 기간 대비 54% 급증한 8000억원(5억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CD79b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항체-약물 복합체(ADC)'로,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에게 사용된다.

폴라이비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직접 공격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한다. 비호지킨 림프종(NHL), 특히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항체와 항암제를 결합해 특정 암세포를 정밀하게 공격하는 방식이라 최근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비호지킨 림프종의 치료 영역에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신약 수요가 높기 때문에,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로서 시장에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로슈는 폴라이비의 적응증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폴라이비는 1차 치료제로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경우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라이비의 경쟁약물로는 노바티스'의 CAR-T 세포 치료제가 있다. CAR-T 기술을 통해 환자의 면역세포를 변형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CAR-T 치료제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비용과 복잡성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기는 어렵다. 폴라이비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투여 과정이 간단해 CAR-T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향후 적응증 확대로 인해 더욱 큰 시장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

로슈의 또 다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인 '컬럼비'도 기대되는 의약품이다. 이 약물은 '이중특이성 항체' 면역세포를 동시에 타겟팅해 암을 공격하는 혁신적인 방식이다. 특히 CAR-T 치료나 다른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재발성 및 불응성 DLBCL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다. 컬럼비는 한국에서도 2023년말에 승인됐다.

[사진 = 셔터스톡]

◆ 비만치료제 시장에도 뛰어 들어…

로슈에게는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핵심 의약품 외에도 활발하게 임상이 진행중인 신약 후보가 수십 가지나 대기 중이다. 그 중 특히 눈에 띄는 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비만 치료제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꽉 잡고 있다.

하지만 로슈 역시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비만 치료제의 임상 성적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미 1상에서 25% 수준의 감량 효과가 보고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 시킨바 있다.

로슈가 개발 중인 비만약 후보물질 'CT-388(실험물질명)'는 로슈가 2023년말에 바이오기업 '카모트 테라퓨틱스'를 약 3조5000억원(2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손에 넣은 비만 치료제다.

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은 임상 1상 시험에서 24주 동안 위약(가짜약) 대비 평균 18.8%의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로슈는 2024년 7월부터 CT-388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로슈의 파이프라인이 대부분 항체의약품에 집중돼 있다. 만약 비만치료제가 성공할 경우 파이프라인 다각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로슈는 내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2028년에 비만치료제 약을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에서도 약 6-7% 수준으로 로슈홀딩스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놓은 상태다. 그만큼 로슈의 비만치료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 로슈 주식 매매시의 주의사항은?

로슈는 스위스에 'Roche(코드번호: ROG)'라는 이름으로 상장돼 있다. 그런데 로슈 지주사인 로슈홀딩스는 미국 '장외시장(OTCMKTS)'에 'Roche Holding(코드번호: RHHBY)'라는 이름의 A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이 '로슈 홀딩스' 안에는 '로슈(Roche)'와 '제넨텍(genentech)', 일본의 '쥬가이제약(Chugai)' 등이 속해 있다.

한국에서 로슈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은 다소 복잡하다. 미국 주식이 HTS나 MTS를 통해 자유롭게 매매되는 것과 달리 스위스에 상장된 'Roche(코드번호: ROG)' 주식은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가 전화주문으로만 주문 수탁을 하므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하다.  

심지어 미국 장외시장에 상장된 'Roche Holding(코드번호: RHHBY)'의 경우 대부분의 한국 증권사에서는 매수중개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한국인이 직접 해당주식을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미국에도 투자할 종목이 많은 데 굳이 스위스에 상장된 로슈 주식을 매매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스위스 주식의 경우 스위스프랑으로 환전해 매수해야 한다. 따라서 안정적인 통화로 인기가 높은 스위스프랑과 성장성 높은 로슈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으로 제약∙바이오 회사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만약 로슈의 기존 주력 약품과 임상이 진행 중인 수 많은 신약들로 인해 머지 않은 미래에 로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거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로슈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 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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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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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17일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25.04.16 mironj19@newspim.com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청 지역 공약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종은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에 대해서는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며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전연구특구를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 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충청권에는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를 잇는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며 "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다"며 ▲청주~증평~진천~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 ▲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25.04.14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충청 지역 공약 전문이다. <이재명 경선후보 페이스북 게시용 충청 지역공약>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납니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은 소외되고, 기회는 편중됐습니다.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충청에 맞는 산업을 배치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저 이재명, 진짜 균형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습니다.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습니다.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완성하겠습니다. 첫째,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습니다.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습니다.중단(2019년)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습니다.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습니다.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습니다.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둘째, 대전을 한 차원 높은 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습니다.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습니다.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고, 연구자와 기술자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습니다.성과 지원을 두텁게 해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겠습니다. 셋째, 충청권에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 대덕연구특구는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습니다.'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습니다.이차전지‧반도체사업 분야는 R&D와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강화해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충남은 국제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춘,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만들겠습니다.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핵심 소재‧부품기업을 육성하겠습니다.혁신공정 플랫폼 등 인프라도 갖춰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습니다.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와 충북 휴양‧힐링 관광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서해안 해양 생태를 복원하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해상교량 건설로 서해안 관광도로망을 완성하겠습니다.서천 브라운필드는 재자연화를 거쳐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서산 부남호와 간월호는 해수 유통 등 역간척 사업으로 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신도시 개발도 함께 지원하겠습니다.금강 하구에 해수를 들여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입법과 제도개선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습니다.도민의 뜻을 모아 미호강 수질을 개선하고, 청주 ~ 증평 ~ 진천 ~ 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 ‧ 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도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조기에 확정하겠습니다.충북선‧호남선 고속화를 서둘러 X자형 강호축 철도망을 완성하겠습니다.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적기에 착공하고,GTX의 천안‧아산 연장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잠실 또는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수도권내륙 광역철도도 빠르게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대전조차장 부지를 시작으로,대전 도심 철도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서해대교 인근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제2 서해대교 건설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청권 시민, 도민 여러분!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왔습니다.자부심 넘치고 행복한 도시 충청을 만들겠습니다. 4개 시도가 하나 되어 통합경제권을 만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충청이 살면 대한민국이 살 것입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ycy1486@newspim.com 2025-04-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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