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CBS라디오 나가 대한축구협회장 사실상 퇴진 요구 발언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유 장관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 "(정 회장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거다. 원래는 거기(축구협회)도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 3연임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간담회에 참석한 유인촌 장관. [사진= 문체부] 2024.07.22 fineview@newspim.com |
이어 "4연임을 하는 것도 그 과정을 다시 거쳐야 되는데, 요즘 국민 여론을 들어보면 오히려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유 장관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점이 포착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언론에 그동안 관계된 분들이 얘기한 것처럼 얼추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문체부 입장에서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지적할 것"이라며 "축구협회가 그걸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아니면 다시 (정상) 절차를 밟아 홍 감독으로 유지를 하든 그건 본인들이 결정을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현안질의에 홍 감독과 정 회장,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위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질의할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