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연준 금리인하에 트럼프 '발끈' vs 해리스 '환영'…11월 대선 파장은

기사입력 : 2024년09월19일 10:05

최종수정 : 2024년09월19일 10:05

트럼프 "정치적 결정 아니라면 경제가 매우 나쁘다는 뜻"
해리스 "고물가 시달리는 미국인들이 환영할 소식"
파월 "인하 효과 나타나려면 시간 걸려" 선긋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두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통령 선거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결정을 내리면서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8일(현지 시각) 연준은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1bp=0.01%)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첫 인하 결정으로, 연준은 빅컷 결정이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 아니라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지하기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금리 인하는 경기 및 투자 개선 등으로 이어져 임기 중 경제 성장을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현 행정부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예상보다 큰 폭의 인하가 심각한 경제 상황의 반증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경우에는 현 행정부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ABC뉴스 대선 후보 토론에 임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 빅컷에 美 대선 후보들 '상반된 표정'

빅컷 결정이 발표되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는 맨해튼의 한 바에서 열린 유세 도중 연준 금리 결정을 지적하면서 "그만큼의 폭으로 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고 가정할 때 경제가 매우 나쁘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가 매우 나쁘거나, 아니면 정치 게임을 하고 있는 셈인데, 어찌 되었든 큰 폭의 인하였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할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성명을 통해 연준의 빅컷이 "고물가로 타격을 입은 미국인들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중산층과 노동 가정에게 여전히 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최우선 과제는 의료, 주택, 식료품 등 일상 필수품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인하 조치를 환영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 정치 판단 없었다는 파월, 비난 불가피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서 11월 5일로 예정된 대선을 불과 48일 앞두고 빅컷을 단행한 이유와 관련해 연준의 정책 결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 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연준은 소비자 이익을 중심으로 결정한 것이며 "다른 변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대선 직전에 나온 큰 폭의 금리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준이 해리스 후보를 도우려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25bp 내렸더라면 민주당으로부터 파월이 트럼프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비난을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오랜 기간 정치적 소음은 무시하겠다는 소신을 밝혀 왔지만 앞으로 몇 주 간은 정치적 소음을 차단할 헤드폰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논란이 고조될 것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정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즉각 반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재집권 시 재무장관에 오를 수도 있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존 폴슨은 연준이 "대선 정치에 관여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폴슨은 성명을 통해 "전통적으로 연준은 선거에 가까운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고, 2008년 금융 위기 직후가 유일한 사례였다"면서 "당시에는 극단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정치적 고려 없이 행동한다고 주장하지만, 오늘 빅컷의 타이밍은 이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