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이륜·삼륜차, 버스, 트럭 구매에 보조금
노후 차량 폐차 시설 확대도 강조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새로운 전기 자동차 지원책을 발표했다. 전기 자동차 및 이륜차 구매 등에 약 1조 740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로이터통신과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인도 연방 내각은 전날 새로운 전기차 지원 정책인 'PM E-DRIVE(Electric Drive Revolution in Innovative Vehicle Enhancement)'를 승인했다.
이는 기존의 'FAME(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Electric Vehicles)'을 대체하는 정책으로, 향후 2년 동안 전기 자동차 및 이륜차 구매 등에 1090억 루피(약 13억 달러, 약 1조 7400억원)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라고 매체는 전했다.
아시위니 바이쉬나우(Ashwini Vaishnaw)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PM E-DRIVE를 통해 전기 이륜차(2479만대) 및 삼륜차(316만대)·전기 구급차·전기 트럭에 367억 9000만 루피 상당의 보조금이 지급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업체가 전기 버스 1만 4028대를 구매하는 데도 439억 1000만 루피의 지원금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바이쉬나우 장관은 이어 "PM E-DRIVE 정책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기차를 위한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을 용이하게 해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인도자동차협회(SIAM)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량은 87만 6000여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것이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약 420만대) 대비로는 2%에 못 미친 것이다.
특히 인도의 월간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3월 20만 9608대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가격이 내연차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는 가운데, FAME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축소되다 종료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인도 정부는 노후 차량 교체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기 오염 개선과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부는 강조하고 있다.
니틴 가드카리 도로교통부 장관은 최근 자동차 제조 업체들에 오염 차량 퇴출을 위한 폐차 시설 설립을 주문하면서 이러한 조치가 자동차 판매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후 차량 폐차 및 신차 구매로 나동차 판매량이 18~20% 늘어날 것이라고 인도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의 전기 스쿠터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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