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유인촌 장관 급거 귀국에 日사도광산·中 비자 현안논의 큰 차질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12:45

최종수정 : 2024년09월12일 14:53

[일본 교토=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회 대정부질문으로 유인촌 장관이 국제회의 중 급거 귀국하면서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관련 후속조치 요구, 중국 출입국 비자 간소화 등 삼국 문화관련 현안 논의가 차질을 빚게 됐다.

유인촌 장관은 12일 오전 비행편으로 일본 교토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 차 귀국한 유 장관은 귀국 전 일본의 모리야마 문부과학 대신, 중국 장정 문화여유부부장 등 직접 만나 양해를 구했으나 삼국 문화장관회의 공동선언문 내용 외 현안 논의는 불발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진행한 뒤 한국 기자단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강수상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약식 브리핑을 통해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하려 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2시부터 개최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 4일차 교육 사회 문화 분야 참석차 귀국하고 용호성 제1차관이 대신하여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위한 이석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아침 비행기로 귀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 귀국한 유인촌 장관을 대신해 제 15회 한·중·일 문화관광회의에 참석한 용호성 제 1차관. 왼쪽은 중국의 장정 문화여유부 부부장, 가운데 일본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성 대신.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1차관은 급히 일본으로 입국해 유인촌 장관 대신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하게 됐다. 심지어 용 차관은 전일 촉박하게 일본 교토로 이동하느라 간사이로 입국하는 비행편을 구하지 못해 도쿄 국제공항으로 입국, 12일 오전 일찍 신칸센으로 이동해 삼국 문화장관회의 양자 회담 일정을 맞췄다.

유 장관의 문화장관회의 불참은 여러 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이날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유 장관이 직접 후속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었으나 차관이 대신 참석하면서 의미가 일부 퇴색됐다. 중국과는 이번 문화장관 양자회담에서 양국 비자 문제 간소화 등을 직접 언급할 예정이었다.

국회와 장관의 국제회의 참석 차 이석협의를 진행해 온 문체부는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며칠 간 외교통상 안보, 국방 분야 대정부질문이 외교·국방부 장관 불출석으로 수 시간 연기되고 야당의 특검법 법사위 단독 처리 등 국회 분위기가 삼엄한 와중이라 협의가 쉽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유 장관의 국제회의 불참은 문체부에선 사상 초유의 사태다. 그간 출국 전에 공항에서 돌아온 사례가 있었으나 엄연히 상대국이 있는 국제회의 도중에 장관이 귀국한 것은 문체부 차원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 장관은 11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서 협의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일본 고베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환영 만찬회에 앞서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대신,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당초 유 장관은 10-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와 12일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모두 참석하고 이날 저녁 늦게 귀국할 예정이었다. 문화장관회의에서는 일본의 모리야마 문부과학 대신, 중국 장정 문화여유부부장과 양자회담, 본회의 진행 후 2025-2026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 선포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식 등을 진행한다. 유 장관의 불참에도 공동선언문과 공식 발표 내용에는 변동이 없으나, 국내 현안과 관련해 유 장관이 직접 언급하겠단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유 장관은 귀국 전 일본과 중국 측 대표를 직접 만나 양해를 구했고 상대국으로선 양해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수 개월, 혹은 수 년간 준비한 국제회의의 장관급 회담이 불발된 것은 외교적인 결례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일본 문화청(장관급)을 주관하는 문부과학 대신, 중국에선 문화여유부의 7명 차관 중 수석 부부장이 참석했으나 한국 장관은 국회 '소환'으로 불참하는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