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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BMW발 악재에 일제히 하락…은행↓·부동산↑

기사입력 : 2024년09월11일 03:31

최종수정 : 2024년10월24일 04:58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신경이 예민해진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 악재가 나오자 투자심리가 꺾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75포인트(0.54%) 내린 507.95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다 전날 반짝 상승했는데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이 지수는 장 초반 부동산 섹터의 오름세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자동차 섹터가 크게 무너지며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77.64포인트(0.96%) 하락한 1만8265.9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7.71포인트(0.24%) 떨어진 7407.55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64.86포인트(0.78%) 내린 8205.98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77.05(1.12%) 떨어진 3만3213.29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69.30(0.61%) 하락한 1만1203.50으로 장을 마쳤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유럽 증시의 최대 화제는 독일 자동차 업체 BMW 주가의 폭락이었다. BMW는 11.15% 급락해 4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 등을 거론하며 올해 영업이익(EBIT) 마진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낮췄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5~20%에서 11~13%로 하향 조정했다. 

BMW에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 콘티넨탈이 브레이크시스템과 관련된 보증 소송에 대비해 수 천만 유로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았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도 BMW에 악재로 작용했다. 콘티넨탈 주가도 이날 10.51% 추락했다. 

미 CNBC는 "유럽 시장의 자동차 섹터는 이날 하루 3.84%나 떨어져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를 전체적으로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시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BMW는 중국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면서 "하반기 회복 기대치도 너무 낙관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BMW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섹터도 도이체방크가 4.91% 하락한 데 따라 1.6% 하락했고, 석유·가스 섹터도 브렌트유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1.6% 내렸다. 

반면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섹터는 전체적인 하락장 분위기에서도 1.7% 올라 선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이번주 잇따라 발표될 각종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수요일(11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시장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의 경우 25bp(1bp=0.01%포인트)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그 이후 경로가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궁금증은 다음은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ECB가 9월에 이어 10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낮추고 금리 인하를 분기에 한 번 하는 식으로 나온다면 이는 잠재적 완화 속도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8월 물가상승률(두 번째 추정치)은 2.0%를 기록해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ECB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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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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