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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8월 고용 지표 앞두고 혼조 마감…엔비디아 반등

기사입력 : 2024년09월06일 05:24

최종수정 : 2024년09월06일 05:2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8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시장에서는 이날 나온 고용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방향성 없이 거래가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9.22포인트(0.54%) 내린 4만755.75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6.66포인트(0.30%) 하락한 5503.41로 집계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6포인트(0.25%) 오른 1만7127.6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6일 공개되는 8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6만 건으로 7월 11만4000건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실업률은 7월 기록한 3년간 최고치 4.3%보다 낮은 4.2%로 예측됐다.

시장이 고용 지표에 주목하는 것은 이번 지표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지만,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여 이를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약한 일자리 창출에 그쳤다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소비 등 기타 경제 지표가 지지력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25bp의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바라보고 있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8 mj72284@newspim.com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발표에 앞서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는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민간 고용이 9만9000건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 건수 역시 3년 반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 시장의 둔화를 확인한 이후 이날 공개된 ADP 지표는 6일 발표되는 정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픽테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 선임 멀티 애셋 전략가는 "우리는 작은 성장 우려의 중간쯤에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31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한 22만7000건으로 집계돼 지난 7월 초 이후 가장 적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전략가는 "나쁜 소식의 위험한 점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도 경제 약세를 되돌리는 데 너무 늦었을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너무 좋은 소식이 있다면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주식 전략가는 "오늘 엇갈린 수치 이후 고용시장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주는 것은 내일 고용 지표에 달렸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경제가 과도하게 둔화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연준이 뒤처진 것은 아닌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5일 예정된 미국 대선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법인세율 인하로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증세로 이들 기업의 순이익이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내년 1분기 유럽과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4.90%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전날까지 2거래일간 11% 내린 엔비디아는 0.94% 올랐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닷컴은 2.63% 상승했으며 애플과 알파벳도 0.69%, 0.50% 올랐다.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스는 버라이즌이 20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도 9.51% 내렸다. 항공사 제트블루는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7.16% 올랐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6bp 내린 3.7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1.9bp 하락한 3.756%로 지난해 5월 4일 이후 가장 낮았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4% 내린 101.1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상승한 1.1107달러, 달러/엔 환율은 0.20% 밀린 143.45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오펙플러스(OPEC+)의 증산 연기에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센트(0.1%) 내린 69.15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가장 낮았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1센트 하락한 72.69달러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였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7% 오른 2543.10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6.85% 하락한 19.8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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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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