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최대 원전 강국인 프랑스가 25년 만에 새 원전 가동에 돌입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해안가에 자리잡은 플라망빌 원전 3호기가 원자력안전청(ASN)의 최종 승인을 받아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57번째 원전으로 이르면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전력 공급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프랑스 플라망빌 원전 3호기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는 유럽연합(EU) 전체 원자력 발전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는 원전 강국이다. 전체 국내 전력 생산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EDF 측은 총 1.65GW(기가와트) 규모의 플라망빌 원전 3호기의 출력을 25%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시험을 거친 뒤 국가 전력망에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 전력 생산이 이뤄지면 약 3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7년 착공한 플라망빌 3호기는 당초 2012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설계·공사 지연 등으로 가동이 12년이나 지연됐다. 예산도 초기 예상의 4배 수준인 132억 유로가 투입됐다.
프랑스는 기후변화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으로 원전을 꼽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050년까지 총 6~15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EDF는 올해 프랑스 원전 생산량을 당초 목표 315~345TWh(테라와트시)에서 340~360Twh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증가분에는 플라망빌 3호기 발전 용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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