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종섭 전 국방장관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외압도 없었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03일 16:28

최종수정 : 2024년09월03일 16:28

해병대 박정훈 전 수사단장 7차 공판 증인 출석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마치 유족 지휘받아 수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3일 "국회에서 이미 수차례 답했다"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박정훈(대령)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 대한 국방부 중앙지역군사법원 7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단장에 대한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이날 7차 공판에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이 전 장관과 박진희 전 장관 군사보좌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맨 앞줄 왼쪽 세 번째)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3일 용산구 국방부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7차 공판 출석에 앞서 허은아(첫 번째) 개혁신당 대표, 임태훈(두 번째) 군인권센터 소장, 해병대 예비역, 시민단체 등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03 mironj19@newspim.com

이 전 장관은 "먼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채 상병에 대해 다시 한 번 명복을 빈다"면서 "유가족에게 송구한 심정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오늘 재판은 상관의 적법한 이첩 보류 지시를 거부하고 공공연하게 허위 사실을 유포해 상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점이 실체"라면서 "이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오늘 증인으로서 성실하게 진실에 근거해 증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1일 해병대사령부에 채 상병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대통령실 외압 의혹이 쟁점이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모두 자신이 판단한 적법하고 정당한 지시였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 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맨 앞 가운데)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3일 용산구 국방부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7차 공판 출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허은아(왼쪽 첫 번째) 개혁신당 대표와 임태훈(두 번째) 군인권센터 소장, 해병대 예비역, 시민단체 등도 함께하고 있다. 2024.09.03 mironj19@newspim.com

이에 앞서 박 전 보좌관은 이날 오전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박 전 보좌관은 당시 이 전 장관 지시를 받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이첩 보류 명령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보좌관은 "박 대령이 열심히 수사했지만 마치 수사 지휘를 유족한테 받은 것처럼 유족이 원하는 부분으로 수사했다"고 말했다.

박 전 보좌관은 "명백히 군에서 상명하복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사건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장관의 정당한 지시를 외압이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