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네타냐후 "필라델피 회랑에 병력 계속 주둔"… 가자 휴전 협상 더 어려워질 듯

기사입력 : 2024년09월03일 06:58

최종수정 : 2024년09월03일 07:00

"회랑서 터널 수십 개 발견… 하마스가 무기·탄약 조달하는 생명선"
로이터 "휴전 협상 최대 걸림돌… 미국 등과도 균열 확대"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 지역의 '필라델피 회랑(Philadelphi Corridor)'에 이스라엘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후 이스라엘에서 휴전 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지만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집트·카타르가 중재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간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에서 전시 내각 회의 주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따라 지중해 바닷가부터 이스라엘 측 케렘샬롬 검문소까지 이어지는 약 14㎞ 길이의 완충지대이다. 이스라엘은 이 회랑에 있는 지하 터널을 통해 하마스가 무기·탄약 등을 이집트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하마스는 회랑을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악의 축(하마스)은 이 회랑을 필요로 한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린 그곳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이 필라델피 회랑에서 수십 개의 지하 터널을 찾아냈다"며 "이 회랑은 하마스에겐 생명줄과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지난달 29일 밤 회의를 열고 필라델피 회랑에 병력을 주둔하는 안건을 표결 끝에 승인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이 안건을 전격 제안하며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 기습 작전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이 회랑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계속 점령을 재확인함에 따라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은 더욱 큰 어려움에 부딪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회랑 문제는 그 동안 휴전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면서 "네타냐후의 결정은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 그리고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내각 협상파와의 균열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도 더 많은 이스라엘 인질을 조속히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회랑에 군대를 유지하기로 한 내각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갈란트 장관을 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신뢰가 있는 한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신뢰를 위해선 모든 장관이 예외 없이 정부와 내각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네타냐후가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는 협상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에게 양보를 하라는 건가. 그것이 하마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인가. 인질을 더 죽이라는 말 아닌가"라며 "압력은 이스라엘이 아닌 하마스를 향해 가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든 누구든 평화 실현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이스라엘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