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사망 증가' 근거 없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응급의료 공백 문제는 의사 부족 등으로 인해서 수 년간 누적된 문제"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연 브리핑에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을 언급하며 응급실 의사 부족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지난 2019년 2월, 설 연휴 근무 중 급성 심정지로 사망했다.
정 대변인은 "주 129시간에 달하는 살인적인 근무를 하는 등 만성적인 응급의료 인력 부족이 만들어낸 안타까운 죽음이었다"며 "지난 정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을 추진했지만 개혁은 좌초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그는 "이 때문에 지난해 한 일간지에는 '응급실 가도 진료는 불과 병상 찾아 다시 152km'라는 제목의 보도가 나왔고 응급실 뺑뺑이, 의사 인력 구조, 경증환자 쏠림, 저보상 고위험 구조 등을 지적했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 셈법을 따져서 수 년간 방치해 온 의료 개혁을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국민 생명권과 건강권의 지키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기 때문에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없도록 의료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실 뺑뺑이' 때문에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통계로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응급환자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사망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통계의 산출 자체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응급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고,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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