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존 시설 재활용해 탄소 저감"
"노조 해고, 대처 유약하면 조직 무너져"
"한강버스, 하이브리드 엔진 지연…안전 최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추진과 관련해 "서울시는 '흑자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9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인도, 인도네시아 등 경쟁국에 비해 서울시의 장점은 무엇이냐'는 김경훈 국민의힘 시의원 질의에 "투자할 금액이 새로 치르는 나라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리하다"며 이 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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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서울은 이미 올림픽을 치렀던 시설물들이 존치돼 있고 약간 리모델링만 하면 새로 쓸 수 있다"며 잠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사업이 지금 빠른 속도로 진척돼 늦어도 2031년까지는 모든 시설이 새롭게 짓는 수준으로 완비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친환경 올림픽을 모토로 하면 기존 시설을 재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와 호흡이 잘 맞아야 유치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데 다행히 정부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10월이 돼야 문화체육관광부의 용역 보고서가 나와 그때까지는 지켜봐야한다.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게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무단결근 등 복무태만을 이유로 서울교통공사 노조 간부 32명이 한꺼번에 해임된 것에 대해서는 "원칙을 세우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의에 "해고·파면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1만명이 넘는 조직을 이끌려면 원칙이 필요하다. 유약하게 대처하면 조직이 무너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라고 판정한 데 대해서는 "징계사유가 인정되고 절차에 하자는 없으나 징계 양정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서울 수상버스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 시점이 올해 10월에서 내년 3월로 지연된 배경이 뭐냐'는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의에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제작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고, 일단 촉박하게 납기를 맞추기보다 급하게 서두르며 생길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했다"며 "항로도 충분히 검증하는 등 더 확실히 준비해야한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답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