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기업 월트디즈니와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합병안이 인도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위원회(CCI)는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자발적인 수정 사항 준수를 조건으로 '스타 인디아'와 '비아콤18 미디어'의 미디어자산 통합 계약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스타 인디아는 디즈니의 인도 내 자회사고, 비아콤18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자회사다.
이에 따라 120개의 TV 채널과 2개의 OTT를 제공하는 인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하게 됐으며, 통합 기업의 가치는 85억 달러(약 11조 3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합병된 기업의 대주주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된다. 16%는 직접 소유하고, 47%는 비아컴18 미디어를 통해 간접 소유하며, 무케시 암바니의 배우자인 니타 암바니가 회장을 맡는다. 나머지 37% 지분은 디즈니가 갖게 된다.
이번 합병은 특히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중계권 독점과 관련이 있어 눈길을 끌어다. 비아콤18은 인도 프로미어리그 등 주요 크리컷 대회의 디지털 스트리밍 권리를 보유하고 있고, 스타인디아 또한 광범위한 크리켓 방송권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CCI는 그간 디즈니와 릴라이언스의 통합 회사가 인도 내 TV 및 동영상 스트리밍 크리켓 중계권을 독점해 광고주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회사는 크리켓 경기의 동영상 스트리밍 광고료를 부당하게 인상하지 않고, 비스포츠 TV 채널 중 7~8개 채널을 매각하는 등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또한, 서로 다른 크리켓 경기의 광고를 패키지를 판매하지 않고, 구독료를 규제 범위 내로 제한할 것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앞서 올해 2월 릴라이언스와의 합작으로 TV 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 등 양사의 미디어 자산이 통합됨에 따라 인도 전역에서 7억 5000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합작사는 3만 여개의 디즈니 콘텐츠 자산 라이선스를 활용해 인도에 독점적으로 배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통합 회사의 TV와 동영상 스트리밍 광고 점유율이 총 4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즈니 스타 로고 [자료=업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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