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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액침냉각' 기술 개발 속도…전기차 화재 막을 대안될까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15:39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5:39

데이터센터 기술,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 가능
맥라렌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이미 적용
국내 정유사들, 냉각 플루이드 제품화 박차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는 등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주목을 받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기로 한 액침냉각 기술을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용 액침냉각과 배터리용 액침냉각 기술의 개념 자체는 비슷하기 때문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인천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현장 [사진=인천시]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방지할 대안으로 액침냉각 기술이 거론된다.

액침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에 고온의 기기를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공기와 물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과 수랭식 방식보다 열관리 효율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당초 AI 데이터센터나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열 관리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하지만 높은 열관리 효율성을 차량용 배터리에 적용하면 배터리 열폭주 현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 기업 중 맥라렌, 패러데이퓨처스, 싱 모빌리티, 리막, 코닉세그 등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는 액침냉각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액침냉각용 냉각수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담근 모습. [사진=SK엔무브]

액침냉각 과정에서 사용되는 특수 액체는 고급 윤활유로 만든다. 이에 정유사들이 기술 개발에 유리한 상황으로 국내 정유 4사는 액침냉각 기술 개발과 제품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엔무브는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GS칼텍스도 지난해 11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브랜드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완성차, 배터리 기업과 함께 액침냉각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도 향후 액침냉각 기술이 적용된 제품 출시에 대비해 액침냉각 윤활유 브랜드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에쓰오일도 서울 마곡 기술개발센터에서 액침냉각 윤활유 시제품에 대한 최종 실증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국내 정유사들이 액침냉각 기술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100만대당 고급 기유인 그룹Ⅲ(3) 기유의 수요가 0.5% 증가할 것"이라며 "정유사 윤활유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유업계는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나 배터리 회사 등 사용자의 요구가 있어야 상품화 시기를 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용으로 개발됐지만 배터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국내 정유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면서 "다만 액침냉각유가 있다고 해도 배터리 스펙에 따라 핵심 냉각유 제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화재 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고, 실제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도 있다고 하니 협업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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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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