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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서방 지원 무기 러시아 영토 내 사용 허용하면 3차 대전"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12:49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2:58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어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정권에서 20년 이상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고 동맹국 지원 무기로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해 불씨를 키우려 한다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국가들이 성냥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들처럼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며 서방 제공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영토 내 사용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하려는 움직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핵 독트린을 상기시켰다. 러시아는 2020년 대통령의 핵 사용 조건인 핵 독트린을 발표했다. 핵무기 혹은 대량 살상무기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공격으로 인해 "국가의 존속이 위협받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침공시 영국제 탱크, 미제 로켓 시스템을 포함한 서방 제공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제 하이마스 미사일로 쿠르스크 교량을 파괴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은 쿠르스크 진격을 사전 통보받지 않았고 작전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장은 미국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의 개입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의 국경 침범 후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반격을 추적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위성 사진과 관련 정보들을 제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7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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