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싱가포르가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전략적 위치,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 우호적인 세금 정책, 숙련된 인력 때문이다.
[사진=바이두(百度)] |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6일 열린 K-이노베이션데이 인 싱가포르 행사를 통해 싱가포르 투자사 3곳과 함께 2억 7000만 달러(3780억원) 규모의 신규 글로벌 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중기부는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금융·산업 허브이자 핀테크, 헬스케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분야 등에 대한 대규모 정책지원으로 국가 간 자본 이동 및 투자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에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싱가포르는 고속 인터넷과 첨단 데이터 센터, 5G 기술 등 디지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핀테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기술 스타트업에 필수적인 요소다.
디지털 인프라 외에 싱가포르는 최첨단 사무 공간과 공유 작업 공간, 혁신 연구소 등을 포함해 우수한 물리적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17%의 낮은 법인세율을 제공하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낮은 세율 덕분에 스타트업은 더 많은 수익을 유지할 수 있으며 사업 성장에 투자할 수 있다.
싱가포르의 세금 제도는 다양한 세금 감면과 인센티브를 포함하고 있다. 스타트업 세금 면제 제도는 첫 3년 동안 정상 과세 소득 중 처음에 대해 전액 세금 면제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부분 세금 면제 제도가 있다.
싱가포르는 80개 이상의 국가와 이중 과세 방지 협정을 맺고 있어 국제적으로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이중 과세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자본 이득세가 없으며 세금에 최적화되어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술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tartup SG 제도가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자금 지원,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Startup SG Founder 프로그램은 첫 창업자들에게 최대 약 3만7745달러(5037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정부는 Startup SG 테크 이니셔티브를 통해 스타트업의 기술과 개념에 대한 개념 검증 및 가치 검증 상용화를 지원한다. 최대 37만7475달러(5억374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싱가포르는 숙련되고 다양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용 패스와 앙트레 패스 제도는 외국 기업가와 숙련된 인력이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스타트업이 다양한 인재풀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비용, 임차료, 환율 때문에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적인 부분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가 스타트업의 요충지로 떠오르는 이유에 대해 "싱가포르에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라며 "아세안 국가에서의 시장 진출 전략이라던가, 투자 전략, 자본 흐름들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고 협업을 하려는 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금융 투자 허브 역할을 하다 보니 이곳에 위치한 벤처캐피털(VC)이 동남아시아에서 압도적으로 많고 초기 단계의 투자를 많이 하는 VC가 싱가폴에 몰려 있다"며 "초기 투자 단계 받을 수 있는 가능성 높기 때문에 싱가폴 정부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력 인정,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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