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내년부터 관리·운영권을 넘겨받는 백양터널에 대해 기존 통행료 할인 방침을 철회하고 한시적으로 무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의 재정적 부담은 연간 20억원이 소요되고 교통 혼잡 또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26일 오후 1시 10분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실에서 백양터널 한시적 무료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4.08.26 |
박형준 부산시장은 26일 오후 2시 시청 9층 기자회견실에서 "시의 재정적 부담이 발생하더라도 시민의 편익을 우선 고려해 내년 1월10일부터 백양터널 통행료 한시적으로 무료화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백양터널의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서 건설 중인 신 백양터널이 오는 2031년 완공되면 통행료를 다시 유료화할 것"이라면서 권리운영권 만료를 앞두고 백양터널 주변 교통혼잡과 관련해 2가지 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먼저 백양터널 주변 교통혼잡에 대한 전문가와 주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통행료를 소형차 기준 45% 정도 인하해 운영하는 방안이다. 이는 통행량 증가를 억제해 교통 혼잡을 줄인다는 목적이다.
두 번째 안으로 통행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더라도 통행료를 전문 무료화하는 방안으로, 최근 물가 상승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한 것으로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박 시장은 "이 두 가지 안은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 그르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첫 번째 안을 검토해 왔지만, 통행료 무료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았다. 그래서 시의 재정적 부담이 발생하더라도 시민의 편익을 고려해 내년 1월 10일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에 따른 교통혼잡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계획대로 신 백양터널을 신속히 건설해가고, 주변도로 개선 등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양터널은 부산진구 당감동과 사상구 모라동을 잇는 길이 2340m 왕복 4차로 터널로, 893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0년 개통해 2025년 1월까지 민간사업자가 운영한다. 이후 부산시가 백양터널 관리권을 넘겨 받아 운영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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