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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수락 연설부터 '상극'...70일의 혈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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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중산층 강조...트럼프는 '나는 신이 도운 사람'
"김정은· 독재자에 아부 안해" VS "핵 무기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낼 것"
해리스 낙태권 강조...트럼프는 국경 문제 이슈화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면서 오는 11월 대선 본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지난달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앞으로 73일 남은 대선 기간 치열한 경합을 벌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측은 자신들의 대선 출사표인 수락 연설에서부터 극과 극의 성향과 정책 비전을 선보이면서, 대선 기간 내내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두 후보의 수락연설은 도입부부터 판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 출신의 어머니 얘기로 연설을 풀어갔다. 그는 의사가 되고 싶어 미국으로 온 어머니가 겪은 삶의 여정을 들려줬다.

부모님의 만남과 이혼 얘기도 솔직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자신이 중산층 가정 출신이며 그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수저' 출신이자, 자신의 비지니스 성공을 강조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선명하게 차별화하려는 포석이다.

해리스는 자신은 "미국인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에 반해 트럼프는 오직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락연설을 유세 피격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시작했다. 암살범의 총탄을 구사일생으로 피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운이 좋았다. 하나님이 내 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수 기독교인을 지지층과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대선 승리와 백악관 복귀를 '신의 섭리'로 믿게 하려는 의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3분의 수락 연설에서 자신의 성장 배경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해리스 부통령은 수락 연설에서 낙태권 보호를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는 자유를 지키는 수단이라면서 "만약 미국인들이 자신의 삶, 특히 감정과 가정에 대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면 미국이 진정으로 번영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락연설에서 낙태권 논란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피했다. 대신 그는 '실패한 국경 문제'를 부각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봉쇄해 불법 입국자들의 미국행을 차단하고,이들을 대거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 국경 문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부통령의 최대 약점으로 손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수락연설에서 강력한 국경법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만 간단히 밝혔다. 

두 후보는 외교 안보 분야에서도 상반된 접근법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에게 아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등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쉽게 조종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트럼프가 스스로 독재자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독재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락 연설 도중  "나는 북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면서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라면서 "그도 내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고,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동맹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불신을 드러내며 '신 고립주의'를 천명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다른 나라에 의해 이용당해 왔다"면서 "이런 나라들이 소위 동맹국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동맹과 함께 하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트럼프는 나토 탈퇴를 위협하고, 푸틴에게 우리의 동맹을 침공하도록 부추기면서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문제에 있어서 현재의 바이든 정부의 기조를 그대로 계승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확고히 다짐했다. 또 이스라엘의 자위권 보호를 강조하는 동시에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도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들 전쟁들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 현 정부가 일으킨 모든 국제적 위기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러시아의 점령지를 인정한 채 우크라이나에 조기 휴전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밖에 경제 정책 분야 연설의 상당부분을 고율 관세를 앞세운 통상 정책과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 제조)' 방침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은 미국에서 만드는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바이든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표 입법 성과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베이비, 드릴, 베이비(Baby, drill, baby)' 구호를 외치면서 취임 첫 날 석유 시추 등 에너지 개발 제한을 완전히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대기업 폭리 규제와 중산층을 위한 감세 정책에 초점을 맞춘 경제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의료, 주택, 식료품 등 "일상에서 필요한"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의 주요 의제로 강조해온 기후 및 환경 정책에 대해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화석연료 산업에 의존도가 높은 서민층과 경합주 주민의 표심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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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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