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범죄 치유 선도프로그램 제작 연구용역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청소년들의 도박·마약 등 중독성 범죄 증가에 대응해 경찰이 연령과 범죄 유형별 특성에 맞춘 치유 선도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도박·마약 등 중독성 범죄 치유 선도 프로그램 제작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경찰은 소년범을 대상으로 하는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 도박·마약 등 중독성 범죄가 급증하면서 이들 범죄에 특화된 치유 프로그램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박, 마약 범죄를 저지른 18세 미만 미성년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도박 범죄는 2019년 72명에서 지난해 169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고, 올해 5월 기준으로 이미 194명을 기록했다. 특히 마약 범죄는 같은 기간 72명에서 787명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올해 5월 기준으로는 126명이다.
연구에서는 우선 최근 도박·마약 범죄 원인과 행위에 대한 실태 조사와 다른 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분석을 진행한다. 이후 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정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 청소년 전문가 등 현장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도박·마약 각 범죄 특성과 소년범 연령대별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존에 상담이나 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병원 등과 연계해 심리 치료 관점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경찰은 연구를 진행한 뒤 올해 안에 프로그램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중독성 범죄에 대해 상담, 교육 중심의 선도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치료의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범죄 특성과 연령대 수준에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계획해 재범 방지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