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시중은행 잇단 '제4인뱅' 참전...농협은행 행보에 판도 달렸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20일 15:31

최종수정 : 2024년08월20일 15:32

농협은행, 4인뱅 참여 방식 두고 컨설팅 업체 자문
신한은행 '더존뱅크', 우리은행 'KCD뱅크' 2파전?
기업은행도 유뱅크 참여 검토...농협은행 행보 눈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제4인터넷전문은행(4인뱅) 인가전 참여를 적극 검토하면서 제4인뱅을 잡으려는 은행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4개의 컨소시엄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의 행보에 따라 경쟁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4인뱅 인가 참여 방식을 놓고 외부 컨설팅 업체에 자문을 맡겼다. 그동안 농협은행 측은 4인뱅에 참여 여부와 방식 등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혀왔지만, 컨설팅 업체에 자문을 맡기면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참여 방식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4인뱅 설립에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사업자는 ▲소소뱅크 ▲한국신용데이터(KCD) 뱅크 ▲유뱅크 ▲더존뱅크 등 총 4곳이다.

이 중 우리은행은 KCD뱅크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신한은행은 더존뱅크에 두 자릿수 비율의 지분투자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사진=U뱅크 컨소시엄]

NH농협은행의 4인뱅 참여는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기존 컨소시엄에 투자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인가 후에도 자금이 계속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은행과 함께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선호할 수 있다"고 했다.

업계에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이 참여하는 KCD뱅크와 신한은행이 투자를 검토 중인 더존뱅크가 현재로써는 4인뱅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농협은행이 이 중 한 곳에 추가로 참여한다면 해당 컨소시엄은 자본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4인뱅 인가에서 자본력은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현행 규정상 인뱅의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지만,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수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4인뱅 인가전에 적극적인 이유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라는 시너지 뿐 아니라 투자성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2293억원으로 지분 8.02%를 확보했다. 이후 2022년 8월에 지분 3.14%를 매각, 4251억원의 수익을 냈다.

케이뱅크 지분 12.60%를 보유한 우리은행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투자 수익이 기대되고,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9%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안에 제4인뱅 선정을 위한 새로운 인가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은 소비자 편익 증진, 금융산업 및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취임하면 인가·심사 기준을 검토해서 하반기에는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만전자' 바라던 200만 개미들 통곡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6만전자'에 갇힌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바닥을 탐색 중이다.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찍고 다시 다운사이클(침체기)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에서다. 고금리·고물가로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반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6만5000원도 한 때 무너져반도체 다시 미끄럼틀 타나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00원 내린 6만4900원에 거래되며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13만원까지 내다봤던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도체 고점론'이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D램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스마트폰, PC 교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1년간 오르던 메모리 D램 가격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보다 2.38%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제조사가 구글, 퀄컴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계약할 때의 공급가를 말한다. 대리점 등에서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현물 가격 역시 상승세가 꺾였다. 범용 D램 'DDR4 8Gb 26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971달러로, 연고점인 지난 7월 2달러 대비 1.5% 내렸다. D램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고점을 준비하다(Preparing for a Peak)'라는 반도체 산업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1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로 반도체 다운사이클을 예측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PC 업체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를 축적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신제품 수요가 예상치 보다 낮아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 부품 구매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증권가 3Q 실적·목표주가 줄줄이 내려삼성 경영진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 '안간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누르는 원인 중 하나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5%, 11% 내린 37조9000억원, 57조7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3조7000억원) 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10월 아래인 9만5000원으로 내렸다. KB증권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제품(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며 "당분간 스마트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일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 방어를 위해 경영진들도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일 자사주 1만주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 5000주를 각각 매입했다. 이들이 매입한 자사주만 10억원치가 넘었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막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에서 테스트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승인으로 주요 고객을 확보, 모멘텀(상승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09-11 12:33
사진
"유모차에 강아지…" 개모차 더 잘 팔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이른바 '개모차'(반려견 전용 유모차)가 더 잘 팔리는 실정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WSJ은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반려견 유모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아기 유모차 판매를 앞지르게 되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반려견용 유모차 [사진=뉴스핌 DB]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에서는 반려견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급증했다. 고급 반려견 유모차 브랜드 에어버기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약 1100달러(약 1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원래 유모차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에어버기 한국 사업부는 이제 개모차만 판매 중이다. WSJ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줄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은 미국 등 기타 선진국에서도 겪는 사회 현상이고, 호화로운 생일파티를 여는 등 반려동물을 마치 아이처럼 애지중지 여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한국처럼 합계출산율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한 0.72명인 '인구 비상사태' 국가에서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개모차는 한국의 백화점, 식당, 거리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이래지자,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입장 가능 장소가 넘쳐난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 식당과 카페도 늘고 있단 역설이다. 흥미로운 점은 중앙 정부가 청년 세대에게 출산을 장려하는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으며 최소 1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도 짚었다. 한국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길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진단이다. WSJ은 한 여론조사를 인용, 20~49세 한국 여성 2명 중 1명이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 교외에 거주하는 강승민(24) 씨는 반려견 '코코'를 유모차에 태워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한 할머니가 벤치에 앉은 강 씨에게 다가갔고, 유모차 안에 아기가 아닌 반려견이 있는 모습을 보자 놀라며 가정을 꾸릴 것을 얘기하자 강 씨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나의 반려견에게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인 김보라(32) 씨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너무 경쟁이 치열한 사회라고 말한다. 반려견 '살구'를 위해 카시트로 변형할 수 있는 개모차를 구입했다는 김 씨는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처럼 살구를 돌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2024-09-10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