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미술시장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며 침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대표 이호숙·정준모)가 발행한 2024년 상반기(1월-6월)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헤럴드 옥션, 라이즈아트, 칸옥션, 토탈아트옥션 등 9개 주요 경매사의 데이터를 모두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낙찰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5% 하락했다.
2023~2024 상반기 경매사별 낙찰율. [자료 =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
올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은 경매의 부진한 결과와 출품 수량 감소, 오프라인 경매 수량 증가, 출품작 구성 등에서 여전히 약세장이었다.
특히, 주요 경매사인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의 낙찰총액은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 옥션의 2023년 낙찰총액 순은 케이옥션 37.4%, 서울옥션 34.8%, 마이아트옥션 19.5% 이었다. 올해는 서울옥션 45%, 케이옥션 35.5%, 마이아트옥션 12.2%로 나타났다. 이들 3개사의 낙찰총액은 전체 낙찰총액의 92~93%를 차지, 전체 총액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마이아트 옥션은 올 상반기 46%나 감소, 85억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70억의 최고가 낙찰을 쓴 '백자청화오조룡문호'와 같은 작품 거래가 없었기 떄문이다.
해외 경매도 마찬가지였다. 올 상반기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의 글로벌 경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올해 첫 6개월 동안 홍콩의 현대 미술 경매 매출은 소더비 저녁 경매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39.6% 감소했다.
미술품감정연구센터 측은 "매출규모가 가장 큰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낙찰총액은 3.6% 하락에 그쳤다"며 "이는 두 업체가 침체 시장에서 리스크 관리와 시장 경쟁력을 잘 유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이아트옥션은 2023년 대비 비중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고미술 및 한국화 도자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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