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골드만, 美 침체 확률 25%→20%로 인하..."9월 고용보고서 양호할 것"

기사입력 : 2024년08월19일 22:42

최종수정 : 2024년08월20일 07:22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20%로 제시하며 이달 초 25%에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며 미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커졌으나 이후 나온 지표들이 이 같은 우려를 완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달 초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은 미 경제가 향후 12개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의 15%에서 25%로 올렸다. 앞서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1만4000건 증가하며 6월 수치(17만9000건)이나 월가 전망치(17만5000건~18만5000건 증가)를 크게 하회한 탓이다. 

7월 실업률도 4.3%로 예상치(4.1%)와 전월치(4.1%)를 모두 웃돌았고, 3개월 평균(4.13%)은 이전 12개월 저점 대비 0.53%포인트 올랐다. 이에 최근 3개월 실업률 평균값이 지난 1년 중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로 판단한다는 '샴의 법칙'이 발동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하지만 17일(현지시간) 투자 노트에서 골드만은 2일 고용 수치 발표 이후 나온 지표에서는 '침체의 신호가 없었다'면서 침체 가능성을 다시 20%로 내렸다.

이들은 "미 경제가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주요10개국(G10) 여타 국가들과 유사해질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에서 샴의 법칙이 적용된 비율은 70%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G10 국가는 이번 경제 사이클에서 실업률이 크게 올랐으나 경기 침체를 겪진 않았다.

샴의 법칙을 고안한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아직 침체에 빠지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고용 시장이 추가로 약화하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잰 하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의 경제학자들은 내달 6일에 발표될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경기침체 확률을 8월 2일 전까지 거의 1년간 유지했던 15%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으나, 9월 6일에 고용이 예상을 크게 둔화할 경우에는 50bp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0% 증가하며 18개월 만에 증가율이 0%대를 벗어났다. 주간 실업 수당 청구건수도 7월 초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