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와 대우조선지회(노조)가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의 단체행동권을 거제 한화오션이 불법 취급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와 대우조선지회가 1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 한화오션이 노조조합을 탄압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2024.08.19 |
노조는 1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고발 겁박으로 단결을 막으려는 한화오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대우조선 인수 이후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노사 관계에 자신들의 책임은 전혀 없는 것처럼 노동조합과 조합원에게 고소 고발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화 자본의 뼛속 깊이 새겨진 노조 혐오 DNA가 한화오션에서도 어김없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노동조합 집회를 한화자본은 폭력으로 진압했다"면서 "쟁의권이 확보한 파업투쟁까지도 업무방해로 고소하며 합법적인 투쟁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한화 자본은 매년 노조 파업 지침에 참여했던 특수선 조합원을 대상으로 불법이란 프레임을 씌워 집행 간부 포함 특수선 조합원 46명을 무더기 고발로 조합원을 검박하고, 노조 뿌리에서부터 말살하려는 행태들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노조의 정당한 파업 지침을 위법으로 규정하고 투쟁 지침에 따라 참여한 조합원까지 고발한 것은 노조를 탄압하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한화 자본은 뭐든 다해줄 것 약속을 쏟아내었지만, 온갖 탄압과 부당노동행위가 판을 치고 있는 곳이 한화오션"이라고 지적하며 "한화 자본의 치졸하고 간악한 탄압이 오히려 더욱 굳건한 단결과 강고한 투쟁으로 들불처럼 번져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한화오션 관계자는 "업무방해 및 방산 종사자의 위법한 쟁의행위 등에 대해 관련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임단협 교섭 진행 중으로 회사는 성실히 협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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