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 대응 태세 마련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과 신속한 정보 공유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예상될 때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되지 않더라도 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첨단 장비와 특수구조단 등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대응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태풍 내습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인 재난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자료=소방청 제공 2024.08.19 kboyu@newspim.com |
최근 여름철(6~8월)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04년 18.4℃에서 지난해 23.9℃로 상승 추세를 보이며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조치다.
소방청 구조 활동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9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은 47명, 부상은 39명, 실종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소방청은 올해 풍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조직 등 대응 체계를 개편하고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으로 상황 정보를 자동 전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지난 5월부터 2024년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먼저 소방청은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태풍 피해 우려 지역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험지 소방차 등 재난 특화 첨단 장비와 중앙119구조본부·특수구조단 등 소방력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상특보 발령에 따른 선제적 상황 관리 및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단계가 발령되면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전이라 하더라도 '상황대책반'을 구성, 상황 판단 회의를 실시하고 필요 시 중통단 가동 및 소방 동원령을 발령한다.
상황대책반은 평소에는 소방청 긴급 대응팀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중대본 발령 단계에 따라 정보지원반·상황보고반 및 계획지원반을 단계적으로 추가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중통단 가동 후에는 전국 동시다발적 피해 발생에 대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시도 본부에 파견하고 재난 상황에 따른 현장 대응 전략을 지원하는 등 선제적 대응 태세를 구축한다.
또 재난 발생 시 지자체 등 관계기관 간 공동 대응을 위해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 재난안전통신망 연락 체계(PS-LTE) 등을 활용해 초기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공유해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
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선제적 대응으로 올해도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기상 상황 등을 수시로 확인해 태풍 특보 발령 시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강풍 및 침수에 대비해 건물과 차량 등에 사전 대비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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