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젤렌스키 "러시아 수자 지역 장악...군 사령부 설치"

기사입력 : 2024년08월16일 10:51

최종수정 : 2024년08월16일 11:09

러 영토 내 우크라군 엄호 위해 러 공군기지 드론 타격
러군 동부 도네츠크 지역 포크롭스크 10㎞ 접근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약 10㎞ 떨어진 러시아 수자 지역을 완전 장악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말했다.

수자는 우크라군이 러시아 영토 내로 진격한 지 10일 만에 처음 점령한 도시로 쿠르스크 지역 행정센터가 있는 곳이다.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러시아 가즈프롬의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의 계량 시스템이 인근에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TV는 군인들이 수자의 한 빌딩에서 러시아 국기를 끌어내리는 모습을 방영했다. 수자 주민 5000명 대부분은 우크라군을 피해 피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자에 우크라군 사령부를 설치하겠다고 말해 우크라군의 장기 주둔을 시사했다. 그는 수백 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공격 개시 후 투항했다고 덧붙였다.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우크라군 총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군이 러시아 내 약 1200㎢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4일 러시아 내 4개 군 비행장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해 2개 비행장에 피해를 주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군이 비행장 등 여러 지역에 드론 117기를 발사했다고 밝혔으나 피해 상황은 알리지 않았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위성 영상은 국경에서 각각 643㎞, 241㎞ 떨어진 사바슬리카, 보리소글렙스크 두 공군기지의 격납고와 창고가 일부 파괴된 것을 보여주었다. 우크라 군의 공격을 받은 4개 비행장은 SU-34 전폭기와 미사일을 탑재한 SU-35 전투기의 발진 기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에도 쿠르스크 동쪽에 있는 리페츠크 군 비행장 등 2개 비행장을 타격했다. 우크라군은 리페츠크 비행장 내 창고에 770기 이상의 폭탄이 보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군 비행장 공격은 러시아 영내에 있는 자국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군의 러시아 내 작전에 1만 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진출이 러시아 영토 내 자국 무기 사용 제한 정책에 위배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크라군은 쿠르스크 지역 진출 시 미국산 차량과 무기를 사용했으나 장거리 미사일 등 서방 제공 무기의 러시아 영토 내 사용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모호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고대하던 F-16 전투기를 인도받았다. F-16은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하고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다. F-16을 러시아 내 우크라군 엄호에 사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독일의 한 군사전문가는 러시아 국경지대는 방공시스템으로 보호되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접근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6만 명의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포크롭스크시 당국은 시 외곽에서 10㎞까지 근접한 러시아군 공세에 대비해 민간인에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수주간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공략한 러시아군이 포크롭스크를 장악할 경우 도네츠크 전 지역 장악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가 보병 부대 등 일부 병력을 차출해 쿠르스크로 보냈지만 그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미국 관리는 러시아가 아직까지는 기갑 부대 등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내 전선에서 쿠르스크로 이동시키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앞으로 더 많은 병력을 이동시켜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수미 지역에서 작전 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