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젤렌스키 "F-16 전투기, 임무에 투입됐다"… 제공권 열세 만회 기회

기사입력 : 2024년08월05일 03:46

최종수정 : 2024년08월05일 03:46

노르웨이·덴마크·네덜란드·벨기에 등이 제공키로 한 60여대 중 일부
러시아 "F-16 전투기, 만병통치약 아니다. 격추시킬 것"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지원받은 F-16 전투기가 작전에 본격 투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서방의 주력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전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그-29와 미그-27, 수호이-25 등 옛 소련제 전투기만 보유했고 그나마 보유대수가 적어 제공권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한 비행장에서 F-16 전투기를 배경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공군의 날을 맞아 기념 행사를 열고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있다. 우리가 해냈다"면서 "우리 공군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F-16을 얻기 위해 (미국 등과) 수백 차례 회의를 열었고, 끈질긴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이 전투기 조종을 배우고, 임무를 시작한 우리 조종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전투기들이 올 것이고 지금도 많은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F-16 전투기 2대를 배경으로 연설을 했으며 공중에는 또 다른 2대가 기념 비행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행사 장소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F-16은 1970년대 후반 개발된 4세대 전투기로 F-22, F-35 등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투력은 지금 당장 공중전을 벌여도 대부분의 옛 소련제 전투기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5국 공군이 300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 동안 미국 등 서방에 F-16 전투기 제공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를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계속 거부했다. 그러다 작년 8월, 전황이 악화되자 미국은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보유한 F-16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후, 노르웨이와 벨기에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이 이어졌고, 최근 실제로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이동 배치됐다. 

우크라이나의 F-16이 전쟁의 향방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미지수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방이 제공하기로 약속한 65대의 F-16 중 실제로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전투기는 아직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300, S-400 등 강력한 러시아 방공망과 최신 전투기들도 F-16의 활약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러시아 측은 "미국제 F-16 전투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F-16은 격추될 것이고 숫자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전투기들을 요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소한 F-16 전투기가 128대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도 그는 "전투기 숫자도, 훈련 받은 조종사도 부족하다"면서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수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F-16 전투기가 도착했고, 이는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이정표"라면서도 "얼마나 많은 전투기가 왔는지, 또 이들 전투기가 실제 전장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