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이어가는데 힘입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고용 시장도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며 월초 금융 시장을 패닉에 몰아넣었던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완화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보합 수준인 7097억달러로 전달(7043억달러) 보다 1% 늘었다.
소매 판매는 0.4% 늘어났을 것이라는 월가 예상도 상회했다. 다만 당초 보합(0.0%)으로 보고됐던 6월 소매 판매는 0.2%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동차와 부품을 제외한 6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역시 월가 예상치(0.1% 증가)를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전월 대비 3.6% 늘며 소매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전자기기 및 가전제품 판매(1.6%), 식음료 판매(0.9%)도 늘었다. 반면 주유소 판매는 0.1% 증가에 그쳤고 의류 판매는 0.1% 감소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늘어남에 따라 월초 부진한 고용 지표로 불거진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후퇴할 전망이다.
이날 소매 판매와 별도로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보다 줄었다.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8월 4일~10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건을 하회했다. 지난주 수정치(23만4000건)보다도 7000건 낮았다.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88만8000건)를 하회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한 것은 실업자가 감소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고용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미국 경제가 고금리하에서도 견조하게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은 냉각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며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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