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파격적 대우 프로 1군 계약... 포스테코글루 "흥미진진"
빠른 발, 높은 득점력... '찰칵 세리머니' 흉내내는 '제2 손흥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07년생 '리틀 쏘니' 마이크 무어는 2006년생 양민혁과 함께 토트넘의 미래를 짊어질까.
손흥민을 좋아해 '찰칵 세리머니'까지 따라하는 '젊은 피' 무어가 자신의 17번째 생일인 12일(한국시간) 토트넘과 공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7세 때 토트넘과 인연을 맺은 무어는 자신의 우상인 쏘니와 한솥밥을 먹으며 1군 생활을 한다.
손흥인(왼쪽)과 마이크 무어. [사진 = 로이터, 마이크 무어 SNS] |
토트넘은 무어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어린 선수들은 연령별 선수단을 거친 뒤 1군에 합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토트넘은 무어와 FIFA 규정상 18세 미만 선수에게 허용되는 최장 3년 계약에 합의했다. 같은 나이대 선수로는 최고 연봉을 안겼다.
토트넘은 SNS를 통해 '무어와 첫 프로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BBC는 이날 "토트넘이 10대 유망주 무어와 계약했다. 이는 무어의 첫 프로계약"이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프로 계약한 마이크 무어. [사진 = 토트넘] |
토트넘과 프로 계약한 마이크 무어의 어린 시절. [사진 = 토트넘] |
무어는 지난 5월 15일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연 경기에서 이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만 16세 277일의 깜짝 등장으로 토트넘 역대 최연소 1군 출전 기록을 새롭게 썼다.
잉글랜드 특급 유망주는 프리시즌에도 1군과 동행했다. 일본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친선경기에선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에선 팀 K리그, 바이에른 뮌헨전에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높은 득점력에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발을 갖춘 게 손흥민을 쏙 빼닮은 무어는 "손흥민과 같은 선배들에게 배울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지난 31일 마이크 무어가 팀 K리그와 친선전에서 뛰는 모습. [사진 = 로이터] |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무어가 이제 17세가 됐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매우 흥미진진하다. 프리시즌에서도 경기와 훈련에서 정말 잘 해냈다"며 "우리는 그가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