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8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조사업무 맡아
권익위 직원들 "훌륭한 공무원이었다" 전언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갑작스러운 직원의 사망 소식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술렁이고 있다.
8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전담직무대리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해당 직원은 최근까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조사를 담당했던 고위급 간부 직원이다.
A씨 사망 소식에 권익위 내부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아직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아 사인 등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권익위 다른 관계자는 "허망하다"며 "훌륭한 공무원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근 업무로 힘들어했다"면서 "그래도 이런 선택을 한 것은 참 아쉽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청렴 정책 및 조사, 부패영향 분석, 청탁금지제도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전담직무대리를 맡았다. 최근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었다.
특히 A씨는 최근까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헬기 이용 논란 등을 담당했다.
한편 A씨는 1999년 제4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원회 [사진=뉴스핌DB] |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