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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김주애 후계 지위에 이상조짐…"뒷줄로 밀려 나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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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인사 뒤편에 격 낮은 자리
北매체는 참석 사실도 언급 않아
국정원 "다른 형제 나설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딸 김주애(11)가 80여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지만 이전과 확 낮아진 위상과 의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정보 당국이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는 판단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후계자 혹은 그 후보군이라면 벌어지기 힘든 정황도 드러나, 유력해 보이던 후계자 지위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은 지난 5일 보도에서 군수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250기를 군부에 인도하는 행사가 하루 전 평양에서 열린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이 참석한 이 행사에는 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여러 대가 줄지어 등장했고, 단상에는 북한군 고위 간부들이 줄지어 도열했다.

그런데 김주애는 맨 앞줄이 아닌 두 번째 줄에 자리한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왼쪽에는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른편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앉았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평양 순안공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거나, 앞줄에서 고위 간부들과 함께 앉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뒷줄로 밀려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한때 김정은 유고시 권력 후계로 유력시 됐지만 김주애 등장 이후 중심에서 멀어진 김여정과 나란히 자리한 모습이 주목받았다.

김정은을 비롯한 맨 앞줄의 고위 간부들은 회전식 의자에 앉았지만, 뒷줄의 경우 그보다 다소 작은 형태의 고정식 좌석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주애는 아버지인 김정은과 눈맞춤을 하거나 연설 등에 주목하던 이전과 달리 딴 곳을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인 채 시무룩하게 앉아있는 장면이 드러나기도 했다.

꼿꼿하게 앉아 당당한 모습을 연출하려 애썼던 이전과는 차이가 난다.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가 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 조차 알리지 않았다.

과거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 소개하던 것과 달리 사진이나 영상을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주애의 이번 등장은 지난 5월 15일 평양의 뉴타운 격인 전위거리 준공행사에 김정은과 함께 참석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오랜 공개 활동 공백 때문에 북한 당국이 김주애의 잦은 노출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나 '신비감' 감소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등장 횟수를 줄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김주애 대한 주민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공개 및 비공개 활동을 병행‧안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김주애의 참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김주애를 공개석상에 등장시키면서도 뒷좌석에 앉혀 존재감을 낮춰버린 건 후계자 혹은 그 후보군에 올라있는 경우라면 있을 수 없는 일로 분석된다.

한 고위 탈북인사는 6일 "김주애를 박정천 노동당 군사위 부위원장 등 군부 핵심 인사들보다도 뒷줄에 앉히고 의자마저 격이 낮은 의전을 했다는 건 의미심장하다"며 "김주애를 띄운 건 진짜 후계자를 보호하려는 북한의 위장전술이거나 혼선을 주려는 의도 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2년 가까이 김주애를 내세워 온 의도가 후계자로서의 현장학습 보다는 핵과 미사일로 얼룩진 자신의 호전적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후계세대를 상징하는 존재로 각인시키는 데 있던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국정원이 정보위 보고를 통해 김주애를 대상으로 한 후계수업 정황을 전하면서도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 최종적으로 후계자 결정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볼 때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밝힌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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