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전공의 파업 장기화에 '국립대병원'도 문 닫을라…경영난 가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부 병원 자본잠식...신입 간호사 출근 못시켜
10개 국립대병원 적정 현금 보유액 35.5% 수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로 인해 대학병원들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은 이미 자본잠식에 빠졌다.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전공의 부재가 경영난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991억원의 자본금에 자본총계 971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이며, 세종충남대병원은 누적결손이 2000억원 이상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충남대병원 전경. [사진=충남대병원]

자본잠식은 회사의 자본이 손실로 인해 감소하여 자본총액이 영(0)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회사가 보유한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각각 148억원, 2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이 사직하면서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축소하기로 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차입금에 대한 금리 인상 등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한 것이 병원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존 부채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경영이 더욱 악화됐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경영 타격은 다른 병원에서도 목격된다. 충북대병원의 경우는 올해 신입 간호사 230여 명을 채용했지만, 경영난으로 80~90%의 인력을 출근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공의 이탈 이후 병원 수익이 급감하면서 신입 간호사 임금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무급 휴직을 권고받은 간호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추가 간호 인력 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형편이다.

한양대병원도 마찬가지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대 주주인 한양학원은 자본금 확보를 위해 한양증권 주식 151만 4025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전공의 파업과 의료 여건이 악화되면서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대병원들도 마찬가지로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 10개 국립대병원의 5월 말 현금 보유액은 병원들이 설정한 적정 보유액의 35.5%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의료기관의 필수의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을 지원하는 교수들의 휴진 선언으로 인해 일부 대형 병원들은 진료 거부 방치 시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고강도 업무와 저임금의 전공의로 유지되던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것은 전공의 사직 때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지방 병원 인프라가 무너지면 다시 복구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