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EU 집행위, 친러 헝가리·슬로바키아에 "러시아 원유 의존 왜 못 줄이나" 면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우크라가 러시아 원유 수송관 차단하자 중재 요청했다가 거절 당해
"전쟁 발발 이후 시간 줬는데 왜 아직 대체 공급원 마련 안했나"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친러 성향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러시아산(産) 원유 송유관을 차단한 우크라이나 조치와 관련, 유럽연합(EU)에 중재를 요청했다가 "러시아에 대한 의존을 줄이라"며 오히려 핀잔을 들었다. 두 나라의 에너지 수급에 영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예외를 인정하면서까지 시간을 줬는데 왜 아직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줄지 않느냐는 비판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 시간) "EU 집행위원회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러시아 원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른 공급원을 찾으라고 요구했다"며 "이는 두 나라가 우크라이나의 송유관 차단 조치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뒤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EU 집행위 발디스 돈브로브스키스 무역 담당 집행위원이 두 나라에 보낸 편지를 단독 입수,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돈브로브스키스 위원은 편지에서 "(두 나라는) 러시아의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각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러시아 최대 민간 석유회사인 루크오일을 독자 제재 명단에 올리고, 이 기업이 중·동부 유럽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일부 차단했다. 러시아의 주요 전쟁 자금원인 석유 수출에 타격을 주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석유 수출로 지난해 1800억 달러(약 246조원)를 벌여 들였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추정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 조치에 크게 반발했다. EU 회원국인 두 나라는 최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에 "우크라이나 결정이 우리의 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며 EU 회원국이 되기를 원하는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취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EU 집행위에 우크라이나와의 중재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EU 집행위는 우크라이나 손을 들어줬다. 두 나라의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절대적이긴 하지만,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두 나라에 공급되는 에너지의 전체 흐름이 감소하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와의 긴급한 중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한발 더 나아가 EU 회원국 대부분이 북미와 중동 등 대체 공급원을 구했는데, 두 나라는 왜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느냐고 문제 제기를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두 나라는 러시아 의존도가 너무 높아 당장 대체 공급원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예외를 인정받았고, 지금까지 계속 러시아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헝가리의 경우 전체 원유 수입의 70% 정도를 러시아에서 받고 있고, 그 중 절반을 루크오일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바키아도 루크오일 의존도가 40~45% 정도 된다. 

EU 집행위는 "크로아티아와 연결된 다른 수송관을 통해 선박 운송 원유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두 나라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돈브로브스키스 집행위원은 "얼마 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EU 회원국 대표들의 상당수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지금까지 왜 대안을 모색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EU 집행위를 비난했다. 헝가리 외무장관은 "EU 집행위가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우리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평화기금(EPF) 65억 유로의 지급을 계속 막겠다"고 밝혔다. 

한편, 헝가리와 EU 집행위 관계는 갈수록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헝가리가 EU 각료이사회 순회의장국을 맡은 이후,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나는 등 독불장군식 외교 행보를 보이자, EU 집행위는 "헝가리 총리는 EU를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헝가리에서 열리는 회의를 보이콧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U 집행위는 또, 헝가리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헝가리에 대한 EU 기금의 지원도 보류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