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강화 조력발전소에 대한 재고

기사입력 : 2024년08월01일 16:36

최종수정 : 2024년08월01일 16:36

곽근태 평화에너지테크 대표

2007년에 강화 조력발전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애초 계획에 따르면 2009년에 착공해서 2015년에 완공할 예정이었던 강화 조력발전소는 강화도-석모도-서검도-교동도 4개 섬에 걸쳐 7790여 미터의 조력 댐을 건설해 시간당 812MW(년간 최대 1536GWh)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천시 전체 전력의 8.5%, 최대 989억 원의 수입 연료 대체 효과를 예상한 강화 조력발전소는 갯벌의 감소라는 환경 단체의 주장에 막혀 지금은 거의 백지화된 상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강화 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다. 2011년 준공된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시간당 발전량 254MW의 3.2배다. 프랑스 랑스 발전소(시간당 240MW)의 3.4배다. 한마디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소 건설이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곽근태 평화에너지테크 대표

가장 큰 이유는 환경 문제였다. 갯벌 생태계 파괴가 핵심 문제였다. 초기 계획 수립 시 2조 3520억 원인 공사비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강화 조력발전이 민간 제안에 의해 수립된 계획으로 민간에 의한 상업 운전으로 예상 수명 55년간 충분히 회수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결국 문제는 갯벌, 철새, 새우 어장과 같은 환경 생태계 파괴가 문제였다.

물론 갯벌 생태계 일부가 파괴될 수 있다. 하지만 조력 발전소 공사가 파괴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갯벌을 기경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갯벌을 기경해서 갯벌에 산소를 공급하는 효과도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가 더 큰 문제고, 국가적으로도 친환경 에너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히려 지금처럼 계속 지구의 온도가 올라간다면 갯벌도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친환경 규제로 인한 무역장벽도 큰 문제다.

2021년 11월 13일 사실상 실패로 끝난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제26차)의 발표안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지구의 온도가 2.4도 올라가는 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연구 발표가 나오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2도 올라가면 해수면이 7m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를 참조한다면 지구 온난화 대책이 실패한다면 우리가 지키려는 갯벌들도 사실상 바다에 다 잠기게 된다.

우리나라는 강화 조력발전소 외에도 충남 태안에 계획되었던 '가조림 조력발전소(예상 시간당 발전량 504MW)'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가조림 조력발전소 역시 강화 조력발전소와 같은 이유로 저지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한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 조력 발전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탄소 배출권, RE100과 같은 무역 장벽 돌파를 위해서도 신재생 에너지는 절대적이다. 태양광, 풍력 등으로 이것을 충당할 수는 없다.

앞서 논의한 것처럼 갯벌이 없어지는 것은 나름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강화도 일대 전체 갯벌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민에 대한 경제적 보상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업이므로 이 또한 해결 방안이 없는 것이 아니다. 희생은 따르지만 희생만 있는 사업은 아니라는 말이다.

무엇보다 화석 연료로 발전을 지속해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갯벌도 사라진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때는 갯벌이 문제가 아니라 국토가 물에 잠긴다. 연구결과(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연구회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침수 위험도 14위 국가다. 그때가 되어서도 갯벌을 지키겠다고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막은 것이 고귀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