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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에 "잘 화해하고 끝난 일" 억울함 토로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08:20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08:21

[서울=뉴스핌] 메가경제 =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최근 불거진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 민희진이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31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밝혔다. [사진=민희진 인스타그램]

 

민 대표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모 언론 매체를 통해 일부 편집돼 공개된 사적 카톡 대화 내용으로 저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고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개인 공간을 빌어 가능한 정확한 내용과 사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힌 뒤, 부대표이자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던 A씨, 성희롱으로 A씨를 고발을 했던 여직원 B씨, 광고주 C씨 등과 나눈 카톡 메시지를 캡처해서 올려놨다.

 

해당 캡처에 따르면 A씨는 24년 2월 발령 이후, 업무 파악을 하면서 어도어 구성원 및 외부 파트너와 소통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A씨는 광고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B씨와 함께 광고주 C씨와 미팅 자리를 가지려 했다. 그런데 B씨는 이같은 제안을 완곡히 거절했고,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A씨는 B씨가 식사 자리에 참석하고 싶은데, 자신의 눈치 본 거라 생각해 식사 자리에 함께 나갔다. 이후 C씨는 미팅 겸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의 매장에 방문하자고 제안했고, A씨는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관련 회의가 예정돼 있어 식사 후 사무실로 돌아가야 했기에 B씨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C씨와 헤어지거나 매장 방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B씨는 C와 함께 매장에 방문하면서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한달 뒤 하이브 전 계열사에 적용되는 6개월 간의 수습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B씨의 인사 고가 평가에 대한 이슈가 발생했다. B씨는 A씨가 본인을 마음에 안 들어해서 나쁜 평가를 줘서 회사를 내보내려 한다고 생각했고, 이후 A씨를 사내 윤리 규정 위반(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으로 신고했다. 이로 인해 하이브 HR 측은 진상 조사를 실시했는데 결국 '혐의 없음'으로 해당 사건은 종결됐다.

 

얼마 후, B씨는 퇴사 의사를 밝혔으며, 민 대표에게 사내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카톡을 보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전후 사정 얘기를 들은 민희진 대표는 A씨와의 오해를 풀고 보직 이동을 해서 어도어에 남을 것을 권유했다. 또한 A씨의 업무 태도나 처리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발 방지도 당부했다. 그런 뒤, B씨와 다시 협업하는 방안을 찾으라고도 지시했으나,  B씨는 결국 퇴사했다.

 

▲ 민희진이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31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밝혔다. [사진=민희진 인스타그램]

 

카톡 내용 설명을 마친 뒤, 민 대표는 "일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B씨가 괴롭힘을 느꼈다는 것이 모든 일이 도화선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A씨와 B씨 모두에게 진심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끗이 사과할 것은 하고 앙금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 대화를 보셨다시피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도된 왜곡에 휘둘리지 마시고 잘 모르는 일에 대해 함부로 추측하고 왈가왈부하여 또다른 가해로 이어지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하이브는 자신들의 이름이 밝혀지는 것은 극도로 꺼리며 기사를 수정하고 내용증명을 보내오는데 저는 어째서 실명과 허위사실이 섞인 사실 왜곡의 상황을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억울해했다.

 

아울러 민 대표는 "점점 더 본질과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이 기이합니다.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상기하시고 상식으로 돌아가 유례없는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 바랍니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최근 한 연매매체는 "민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대표의 법률 대리인 세종 측은 "해당 사건은 하이브 인사위원회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항이며 민 대표는 갈등 조율과 재발 방지 노력을 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민희진 대표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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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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