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비트코인 팔지 말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를 향해 상승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후 12시 4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29% 상승한 6만 9428.17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3.96% 내린 3344.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연설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은 6만 7000~6만 9000달러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9 kwonjiun@newspim.com |
기조 연설자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superpower)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절대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자신의 행정부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가상자산) 채굴과 발행, 제조가 미국 내에서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연설 직전 6만 9000달러 위로 오르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연설 후 가파른 매도세를 보였다.
코인데스크는 코인게코 자료를 인용하며 트럼프 연설 중 약 2400만 달러(약 332억 원)어치의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가격 낙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29일 아시아 시간대에서 코인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코인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들도 가격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탈 창립자 앤소니 스카라무치는 지난 주말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 시가총액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게코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의 약 44%가 이번 사이클 중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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