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펜싱의 간판 스타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사브르 개인전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상욱(오른쪽)이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상대로 포인트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7.28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오상욱은 두 번째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첫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오상욱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오상욱은 오전 4시 55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세계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와 금메달을 다툰다. 페르자니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자이드 엘시시(이집트)를 잡고 결승에 올라왔다.
준결승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점을 내줘 0-3으로 끌려가던 오상욱은 내리 4점을 따내 역전한 뒤 4-4 동점에서 다시 9점을 연달아 따내 낙승을 거뒀다. 오상욱은 사멜레를 상대로 이날까지 7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오상욱은 첫 경기인 32강전에선 에반 지로(니제르)를 압도하며 15-8로 가볍게 제압했다. 알리 파크다만(이란)과 16강전도 15-10으로 무난하게 이긴 오상욱은 아르파와 8강전에선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아르파는 이날 32강전에서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4연패에 도전한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15-8로 꺾었고, 16강전에선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볼라드 아피티(프랑스)를 따돌렸다.
오상욱. [사진=대한체육회] |
1피리어드 8-5로 주도권을 잡은 오상욱은 2피리어드 막판 12-9에서 동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다시 차분히 포인트를 쌓아 승기를 잡았다.
반면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초반 탈락했다. 첫 올림픽 경기에 나선 2000년생 막내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전에서 선천펑(중국)에게 11-15로 덜미를 잡혔다. 박상원은 32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인 미국의 18세 신성 콜린 히스콕을 15-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더 이상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1989년생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에게 8-15로 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구본길은 단체전 2연패를 이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 메달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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