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3시 15분 준결승, 오전 4시 55분 결승 대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펜싱의 간판 스타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4강에 안착했다.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오상욱. [사진=대한체육회]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으로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3년 전 처음으로 출전한 도쿄 올림픽 때는 세계 랭킹이 1위였음에도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한을 이번 대회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오상욱은 28일 오전 3시 15분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오전 4시 55분 결승에 올라간다.
오상욱은 첫 경기인 32강전에선 에반 지로(니제르)를 압도하며 15-8로 가볍게 제압했다. 알리 파크다만(이란)과 16강전도 15-10으로 무난하게 이긴 오상욱은 아르파와 8강전에선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아르파는 이날 32강전에서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4연패에 도전한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15-8로 꺾었고, 16강전에선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볼라드 아피티(프랑스)를 따돌렸다.
1피리어드 8-5로 주도권을 잡은 오상욱은 2피리어드 막판 12-9에서 동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다시 차분히 포인트를 쌓아 승기를 잡았다.
구본길. [사진=대한체육회] |
반면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초반 탈락했다. 첫 올림픽 경기에 나선 2000년생 막내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전에서 선천펑(중국)에게 11-15로 덜미를 잡혔다. 박상원은 32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인 미국의 18세 신성 콜린 히스콕을 15-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더 이상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1989년생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에게 8-15로 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구본길은 단체전 2연패를 이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 메달은 불발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