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폭우 속 대통령 관저 찾은 野 법사위원들…"김건희, 청문회 출석하라"

기사입력 : 2024년07월26일 16:23

최종수정 : 2024년07월26일 16:23

김건희 여사,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 증인 불출석
김승원 "경력 200명 이상 동원된 듯…한국이 언제부터 언론탄압 왕정 됐나"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6일 용산 대통령 관저를 찾아 김건희 여사의 청문회 불출석을 규탄했다. 김 여사는 이날 법사위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별도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 없이 불참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김 여사의 청문회 출석을 재차 촉구했다.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트로 관저 접근이 불가능해지자 "정당한 기자회견까지 막고 있다"는 항의와 함께 폭우 속 대치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버스가 10대 이상, 병력도 200명 이상 동원된 것 같다. 기자회견만 하고 가겠다는 건데 왜 둘러싸냐"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는 경찰을 향해 "언론 취재까지 방해하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용민 의원 역시 "누구의 지시를 받고 왔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6일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을 찾아 김건희 여사의 청문회 불출석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7.26 yunhui@newspim.com [사진=서영교 의원 페이스북]

법사위 소속 김승원·서영교·장경태·김용민·박균택·전현희·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대통령 관저 앞에서 경찰과 대치 상태로 김 여사와 그의 모친인 최은순 씨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다.

전현희 의원은 "합법적으로 개최된 국회 청문회에 국회법, 증인 감정법을 위반하고 불출석한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 국민들의 뜻을 전하러 온 국회의원마저 경찰 공권력을 동원해 막는 건 국민을 무시하고 헌법을 무시하는 일"이라 비판했다. 

박은정 의원 역시 "아무리 대통령 부인이라 해도 법 앞에선 모두 평등한 것이다. 헌법상 특수계급은 인정되지 않는다"며 "김 여사는 밀실에서, 아무도 보지 않고 국민이 알 수 없는 곳에서 조사받는 것만 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경찰력을 동원해 의원들을 막고 회견을 방해한다고 정권이 오래가진 않는다"며 "이런 무도한 정권은 곧 끝날 것"이라 경고했다.

김용민 의원은 뒤이어 "우리가 명품가방을 안 가져와서 안 만나주시는 것 같다"고 비꼬았고, 이건태 의원도 "지금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이 아니고 왕정 시대 군주 국가인가, 김건희 여사는 중전마마인가"라 직격했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취재진 접근이 막히며 회견이 불가능해지자, 입구에서 200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국민의 명령이다' '주가조작 김건희 최은순은 출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폭우 속 규탄을 이어갔다. 

김승원 의원은 회견에서 "경찰 병력들이 오후에 증인 김건희 씨 출석을 요구하러 온 법사위원들과 언론인을 통제하고 접근조차 못하게 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다니는 도로, 인도"라며 "이게 말이 되나.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왕정 국가·언론 탄압 국가·국민 무시 국가가 됐나"라 맹폭했다.

김 의원은 "증인 김건희 씨는 반드시 국민 앞에서 명품가방을 왜 받았는지, 화장품과 향수와 술은 어떻게 했는지, 500만원이 넘는 선물은 왜 받았는지 밝혀야 하는데 지금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 꼼짝도 않고 있다"며 재차 "국민의 명령이다, 오후 청문회 반드시 출석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24명 중 18명의 증인이 불출석했다. 이 중 이원석 검찰총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대표,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5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김 여사를 비롯한 나머지 13명은 사유서를 제출 없이 불참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