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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에세이...국가대표 운영 막전막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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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시대'서 아시안컵 실패 이유, 클린스만 경질 배경 고백
손흥민·이강인 갈등 등 국가대표 운영 어려움 토로
국가대표... 창의성과 팀워크의 균형, 원팀 의식 높여야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 선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에세이집 '축구의 시대'(브레인스토어)를 펴냈다. 이 책에서 정회장은 올해 1월 열렸던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얻은 교훈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요르단전 전날 대표팀 내에서 다툼이 벌어지면서 팀워크가 무너져 경기에서 완패하고 말았다.

정회장은 올해초인 1월 10일 카타르 현지에 도착하면서 선수들과 지원스태프를 포함한 57명의 대규모 선수단 앞에서 했던 당부의 말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50명이 넘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감정의 기복도 있고 예민한 일도 발생할 것이다. 짜증도 나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 장비담당, 전력분석관, 운동치료사, 요리사 등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 국내 팬들, 국가대표 감독에게 아버지나 선생님 같은 리더십 요구

이때까지만 해도 대표팀이 진정한 원팀이 되지 못하고 내부 균열로 결승 진출이 무산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이 너무 무기력한 경기여서 스스로 의아한 마음으로 숙소에 돌아와서야 전날 벌어졌던 상황에 대해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향후 이 사태를 팬과 국민에게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고, 목격자가 거의 70여 명에 달해 아무리 보안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상황이 언론에 알려지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정회장은 이 책에서 "국내 팬과 국민들은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아버지나 선생님 같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듯하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의 전통에 따르면 아버지나 선생님은 비슷한 존재다. 유교적 권위에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책임진다. 이들처럼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의 평소 생활에도 관여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job)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 창의성과 원팀 정신의 조화로 손홍민·이강인 같은 선수 계속 키워내야 

정회장은 요르단전의 실패를 통해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성과 원팀 정신(협동심)의 오묘한 관계에 대해서 새삼 깨달았다고 피력한다. 창의성은 개인적 능력이고, 원팀은 팀워크와 관련이 크다. 창의성은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할 때 커질 수 있다. 반면 원팀 정신은 팀의 협동심을 강조하면서 일정 정도 팀 내 규율을 요구할 수도 있다. 두 요소는 묘한 함수 관계에 있다. 전자를 강조하면 후자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후자를 강조하다보면 전자가 약해질 위험성이 있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정 회장은 우리는 창의성을 길러낼 수 있는 환경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손흥민,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국내에서 계속 성장했다면 지금의 자리가 가능했겠냐는 것이다. 반면 원팀을 만들기 위한 협동심이나 배려와 존중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다. 정회장은 우리 사회나 축구는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또 협동심을 키우는 데도 각기 다른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7.26 oks34@newspim.com

그는 "축구협회는 그동안 기량이 우수한 선수를 길러내 유럽 무대에 진출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대표팀 전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아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저학년 전국 대회나 연령대 대표팀부터 서로 존중하면서 원팀이 되는 것을 더욱 강조하려고 한다. 원팀 의식이 더 높아지지 않는다면 지금 수준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힘들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그는 물론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서 개인의 창의성이 위축되면 안 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는 또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대표팀 내 갈등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은 재능 있고, 창의성이 넘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젊은 선수가 선배들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고 위계질서를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군대에서나 쓰는 '하극상'이라는 용어까지 동원해서 비판한다. 이런 시각에서 대부분의 비난이 이강인 선수에게 쏠렸다. 나는 이런 해석에 대해 어느 정도는 수긍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세대 간의 차이를 비난하기보다는 인정하고, 그 차이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느냐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는 한국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모두 풀어야 할 숙제"라고 주장한다.

◆ 대표팀 내 유럽파 비중 커졌는데 선후배 위계질서 강조는 모순 

이어서 "대표팀 내에서 유럽파의 비중도 엄청나게 커졌지만 그럼에도 대표팀 내에 여전히 위계질서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감독과는 자율적 관계를 선호하지만 선수단 안에서는 오히려 선후배간의 전통적 위계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모순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 자율성을 존중하는 '클린스만호' 내에서 발생했던 이러한 갈등은 향후 대표팀 운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회장은 "지금까지 축구협회의 목표는 국제적으로 통하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키워내고, 이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명한 선수, 좋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역대 월드컵의 수많은 이변과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도 그런 사례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국과 일본이 먼저 탈락했고 카타르와 요르단이 결승에서 대결했다. 결승에 오른 두 팀에는 유럽 명문 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전무했다. 재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한 팀이 되느냐를 더 깊이 있게 연구해야만 한다. 2023 아시안컵은 우리에게 이런 화두를 던졌다고 본다"고 결론을 내렸다.

브레인스토어에서 출간된 정몽규 회장의 에세이 '축구의 시대'는 현재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의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판매 중이며, 오는 8월 1일부터 전국의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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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장병께 죄송"...유승민 체육회장, '군 면제' 사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고도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남자 축구대표팀 파문과 관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민과 국군 장병에게 공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이상현 선수단장, 댄스스포츠, 레슬링, 리듬체조, 스포츠클라이밍, 테니스 대표팀 등 선수단 90여 명이 함께 입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2026.10.05 psoq1337@newspim.com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최근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축구대표팀의 병역 특례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회장은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체육회를 대표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으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웃으며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뛰었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막내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겼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정치권에서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유 회장이 귀국 현장에서도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해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품행 관리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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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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