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복지부, 달빛어린이병원 확대하겠다더니…8곳만 24시 운영

기사입력 : 2024년07월24일 15:16

최종수정 : 2024년07월24일 15:16

11곳 운영시간 미준수…18곳 주말만 운영
경북, 운영병원 없어…소아 의료체계 구멍
후기 보니…"유일한 달빛병원마저 열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경증환자가 평일 야간 시간대와 휴일에도 응급실 외 외래 진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정한 병원이다.

그러나 달빛어린이병원의 운영 시간이 대부분 23시에 끝나고 운영 시간을 미준수한 곳도 있어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뉴스핌>이 24일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 7월 기준 전국 92개인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일 기준 24시까지 운영하는 병원은 8곳으로 겨우 8%에 불과하다. 특히 경북은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이 한 곳도 없었다.

정부가 정한 운영 시간을 미준수한 곳도 11곳(12%)이다. 18곳(20%)은 평일이 아닌 주말만 이용 가능해 소아 진료 사각지대 해소의 취지와 어긋난다.

◆ 92곳 중 24시 운영기관 불과 8곳…새벽에 아파도 갈곳 없는 소아

복지부는 작년 2월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야간·휴일에도 소아 외래진료가 가능하도록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응급실에 몰리는 소아경증환자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복지부의 2023년도 소아 야간·휴일 진료 기관(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지침에 따르면 달빛 어린이병원은 평일의 경우 표준운영시간이 18시~24시다. 토·일·공휴일은 09시~22시까지다. 반면 최소운영시간은 평일 기준 18시~23시다. 토·일·공휴일은 10시~18시다.

그러나 전국의 달빛어린이병원은 대부분 표준운영시간이 아닌 최소운영시간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료포털 E-Gen'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은 총 92곳이다. 이중 평일 기준 24시까지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총 8곳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이 대부분 밤 11시에 끝나면서 지역의 소아 환자들은 여전히 응급실을 이용하거나 병원을 찾아 헤매는 상황이다. 특히 경북의 경우는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이 한 곳도 없다. 

지역의 한 의회의원은 "달빛어린이병원이 보통 23시까지 한다"며 "아이들이 아파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22시를 넘은 새벽 시간대인데 갈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소아전문의가 있어도 1~2명이라 새벽 시간대 소아 의료 체계 공백을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은 "특히 소아 환자는 일반 성인과 달라 소아과가 중요하다"며 "소아과와 관련한 인프라가 지방에 굉장히 모자라 국가가 선도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토로했다.

복지부는 "지적의 취지에 대해선 공감한다"며 "새벽에 발생하는 사례 통계를 보고 있는데 아직 많은 상황이 아니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복지부는 "다만 실제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계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지적된 내용을 보고 지침은 매년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1곳 운영시간 미준수…18곳은 주말만 운영

복지부는 지침에 진료 시간과 관련해 사업 계획상으로 약속된 진료 요일과 진료 시간 준수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복지부가 정한 운영 시간을 정하지 않은 곳은 총 11곳에 달했다. 경기도 3곳, 전북 2곳, 서울 1곳, 부산 1곳, 인천 1곳, 울산 1곳, 충북 1곳 , 제주 1곳이다.

주말만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총 18곳이다. 서울 3곳, 부산 3곳, 대전 3곳, 경기도 2곳, 전북 2곳, 대구 1곳, 인천 1곳, 강원도 1곳, 충북 1곳, 경남 1곳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했던 한 부모는 육아카페에서 "원장님이 24시에 퇴근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있어 23시 40분까지는 와야했다"며 "1분이라도 늦으면 접수를 안 받는다고해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다"고 했다.

달빛어린이병원 내부 전경[사진=경남도] 2023.09.26

울산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한 다른 부모는 육아 카페에서 "포항은 (달빛어린이 병원)이 매일 24시간인데 울산은 유일한 달빛어린이병원이 21시에 마감한다"며 "광역시인데 열악하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다른 부모는 "달빛어린이병원인데 21시 마감이냐"며 "달빛어린이병원의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운영 시간 미준수 현황에 대해 "상반기에 운영이 잘 됐는지 점검을 하는 중"이라며 "연합 운영이 아니라 실제 운영시간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지자체를 통해 보조금 환수라든지 지자체 내부 규정에 따라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